유통가, 젊은 피 수혈 나서… 장학금에 공모전, 스타트업 지원 병행

입력 2019.03.15 06:00

오프라인 유통가가 ‘젊은 피’ 수혈을 위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청년 창업기업 지원에 나선다. 상품 아이디어 발굴과 서비스 공모전, 장학금 수여 등 전통적인 지원 방안에 이어 팝업스토어 입점, 해외 진출 협력 등 새로운 육성책도 마련했다.

롯데쇼핑 청년 창업기업 해외판촉전 지원 현장. / 롯데쇼핑 제공
오프라인 유통가는 잠재력을 가진 청년 창업기업을 지원, 유통 노하우를 전수하고 취업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 한편으로는 파트너 범위를 넓히고 최신 유행에 어울리는 상품 및 서비스도 기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15일 롯데쇼핑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은 유통 노하우를 실력 있는 청년 창업기업에 전수해 이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창업지원에 팝업스토어, 장학금에 취업연계까지…갖가지 혜택 마련

한국 오프라인 유통 3사는 각종 청년 창업기업 지원책을 마련, 운용하고 있다.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은 매년 창업기업 300개쯤이 참가하는 ‘글로벌 청년&스타트업 창업대전’을 진행한다.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 기업 및 상품기획자가 모여 청년 창업기업의 아이템을 평가,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롯데e커머스는 ‘챌린지 공모전’을 열고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협업을 이어나간다.

스타필드에 마련된 팝업 매장. /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도 연간 2000만명이 방문하는 쇼핑 단지 스타필드에 청년 창업기업 지원 공간을 마련한다. 스타필드 전점에 설치되는 ‘팝업 매장’은 방문자 반응이나 아이템 성격에 따라 위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집기와 인테리어 등 투자 비용이 없어 홍보 부담을 덜어준다. 2016년~2018년까지 280개 청년 창업기업이 스타필드 팝업 매장에서 상품과 아이디어를 알렸고, 2019년에도 60곳(1월 기준)이 운영 중이다.

이마트 스타상품 프로젝트 현장. /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2016년부터 ‘스타상품 프로젝트’를 열어 유망한 청년 창업기업 및 상인을 발굴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청년 창업기업의 아이템을 소개하는 영상 생중계 지원, 전문가 컨설팅, 홍보 영상 제작과 실시간 소비자 피드백 등 지원 폭도 넓어졌다. 2018년까지 40곳쯤의 청년 창업기업이 이 행사를 통해 이마트 입점 혹은 해외 판촉전 등 실질적 지원을 받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인플루언서 홍보대사. /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청년을 직접 지원할 장학금, e커머스의 주축인 인플루언서 지원책을 마련한다. 현대홈쇼핑은 방송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9년에만 4억20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운용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SNS, 영상 채널에서 뷰티, 패션 부문 정보를 알릴 인플루언서 100명을 홍보대사로 선임했다.

◇ 청년 창업기업 지원으로 사회공헌·e커머스 대응 효과 노린다

유통가는 청년 창업기업을 지원, 사회공헌과 e커머스 대응 효과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유통가의 노하우와 입점 혜택을 업은 청년 창업기업은 재미와 실용성을 함께 갖춘 상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청년 창업기업 지원은 고용을 창출하고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등 일자리 문제 해결도 돕는다.

청년 창업기업의 상품 아이디어와 광고홍보 방식, 이를 접한 소비자의 쇼핑 형태와 인기도를 분석해 e커머스 시장 대응 윤곽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통가는 한목소리로 청년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청년 창업기업 지원은)유통가에게 신선한 아이디어와 상품을, 청년 창업기업에게 안정적인 판로와 홍보 기회를 가져다준다"며 "개성과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 상품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소비자에게도 재미와 효용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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