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잡아라…삼성·LG, 8K 진영 확대 '총공세'

입력 2019.03.15 06:00

글로벌 TV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선다.

양사 모두 초점은 ‘프리미엄'에 맞춰져 있다. 일찍이 초고화질·초대형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은 QLED 8K TV로 총공세에 나선다. 하반기 8K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인 LG는 올레드 TV 진영 확대를 위한 포석 마련에 착수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개최한 QLED 8K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의 발판은 14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상해가전박람회(AWE)다. 중국가전제품협회가 개최하는 AWE는 매년 8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30여만명이 방문해 중국의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행사다.

삼성전자는 AWE 개막 하루 전 상해에서 주요 거래선과 미디어를 초청해 QLED 8K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회에는 중국 전자영상협회 부회장, 가전협회 이사장 등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5일 QLED 8K TV의 중국 정식 출시를 앞둔 상태다.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 업체 쑤닝의 대형 매장에는 삼성전자의 QLED 8K TV 존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를 고려해 75인치와 82인치 이상 초대형 TV 공간을 별도로 준비했다.

이정주 삼성전자 중국총괄 상무는 "삼성전자는 브라운관 TV부터 QLED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선도하는 제품을 선보여왔다"며 "최고의 화질을 갖춘 QLED 8K TV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AWE 2019 부스 입구에 전시된 장미꽃을 형상화한 올레드 디스플레이 조형물. / LG디스플레이 제공
LG전자는 하반기 8K 올레드 TV를 출시할 예정인데, 올해는 LG디스플레이도 AWE에 함께 참가해 힘을 보탠다. 패널 제조사인 LG디스플레이가 AWE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하반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8.5세대 올레드 패널 공장 완공을 기점으로 중국 내 올레드 TV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전시회에서 88인치 8K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패널을 최초로 선보인다. 별도의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직접 소리를 내는 이 제품은 3.2.2 채널 사운드를 지원하고,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화면 내 사물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상하좌우에서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현재 중국에서 올레드 TV를 판매 중인 업체는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창홍, 콩카, LG전자, 필립스, 소니 등 7개사다. 중국 3대 TV 제조사(스카이워스, 하이센스, TCL) 중 두 곳이 올레드 TV 진영에 합류했다. 스카이워스와 하이센스의 중국내 TV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도합 500만대에 육박한다.

이들 7개 TV 제조사는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 주력 판매 중인 올레드 TV를 나란히 전시한다. 세트 업체가 패널 공급사 부스에 자사 제품을 전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올레드 TV 진영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중국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27만대로, 전년 대비 70%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에는 1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