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깊이 사랑 받으면 힘이 생기고,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면 용기가 생긴다."

필자가 평소 자주 되새기는 노자의 말이다.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다 보니 팬덤(Fandom)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데, 팬덤 본질을 잘 설명하는 말이라 좋아하게 됐다. 팬덤은 어떤 대상의 팬들이 모인 집단을 일컫는 말이다. 텔레비전 보급과 대중문화 확산으로 인해 팬덤이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서 '팬덤 문화'라는 말까지 탄생했다.

팬심(Fan心)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 가사를 모국어로 번역한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고, 콘서트 티켓팅을 위해 날밤을 지새운다. 비싼 해외 배송료를 들여 선물까지 보내는 팬들 응원과 지지가 모여 하나의 스타가 탄생한다.

SNS 발달 덕분에 스타와 팬 간 소통은 과거에 비해 광범위해졌다. 그러나 소통의 흐름이 여전히 일방향적이고 일시적이라는 점은 팬들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팬덤을 언급할 때 팬덤의 힘으로 세계 음악시장을 석권한 방탄소년단(BTS) 성공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BTS라는 한 그룹의 성공만으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는 2조원을 상회한다.

BTS가 지평을 넓힌 세계 K팝 시장을 무대로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스타를 꿈꾸며 도전한다. 수많은 연습생과 신인들이 제2의 BTS가 되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땀 흘리고 있다. 매력적인 비주얼과 뛰어난 가창력, 화려한 퍼포먼스라는 삼박자를 두루 갖춘 K팝 아이돌 실력은 절정에 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하지만 고비용-고위험의 연예산업 특성상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기획사 소속 유망주에게 세계 무대 벽은 여전히 높은 게 현실이다.

스타시아 출발지는 이런 고민이었다. 우리 목적지는 유망 아이돌과 전 세계 팬이 함께 성장하고 그 성과를 같이 나눌 수 있는 생태계다. 또한 신인이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받은 팬들의 지지와 후원에 대한 보상이 부재하는 지금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스타시아는 해답을 토큰 이코노미에서 찾았다.

후원과 지지를 보내주는 고마운 팬들에게 토큰을 나눠주면 어떨까, 특히 K팝을 사랑하는 해외 팬에게 크립토는 여러 장벽을 없애주겠구나, 모은 토큰으로 진정한 팬 경험도 하고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는 구상이었다.

 걸그룹 드림캐쳐. / 스타시아 제공
걸그룹 드림캐쳐. / 스타시아 제공
스타시아 생태계에서 유망 아이돌 이름을 딴 ‘아이돌 토큰’이 발행되면 팬들은 토큰으로 팬심을 표현하고, 아이돌은 토큰으로 팬심에 대해 보답하게 된다. 이것이 보다 진화하고 혁신적인 팬덤 문화인 ‘크립토 팬덤(Crypto fandom)’이다.

스타시아는 첫 번째 아이돌 토큰 ‘드림캐쳐토큰(DRC)’을 발행해 단순한 비전 제시를 넘어 실체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드림캐쳐토큰은 발행 2개월 만에 K팝 아이돌 토큰 사상 최초로 거래소에 입성했다. 또 토큰을 활용한 다양한 팬 서비스와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함께 크립토 팬덤 생태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올해는 비트코인이 탄생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다. 삼성전자 갤럭시S10을 시작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하나 둘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의 본격 신호탄이 울렸다는 의미다.

여전히 시험대에 있는 크립토 업계에서 실제로 작동 가능한 크립토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 믿는다. 스타시아는 글로벌 아이돌 비즈니스 시장에 크립토를 접목하며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림캐쳐토큰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사실 크립토 팬덤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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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환 스타시아 대표는 경희대학교 호텔관광학부를 졸업하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 크립토MBA에 재학 중이다. 그는 연쇄 창업가로서 강사 매칭 플랫폼 파인드강사 등을 창업했다. 현재는 아우터코리아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가족이엔티, 파인드스타, 파인드모델, 오퍼스미디어, 카페보라 등 10개 이상의 초기 기업에 투자했다. 그는 또 스타시아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걸그룹 드림캐쳐 토큰(DRC)을 발행해 크립토 팬덤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