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감독기구인 스위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암호화폐(가상화폐) 산업 성장이 금융 안정성 우려를 높이고 현재 은행이 맞닥뜨린 위험 요인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도입하는데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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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와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전체 금융 시스템에 비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작지만 위협요인은 실제한다고 밝혔다. BCBS는 스위스 국제결제은행(BIS)이 수립, 지원하는 은행 감독기구다. 전세계 60여개 중앙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BCBS가 은행과 암호화폐 사업 간 거래에 많은 위험 요인이 있다고 경고한 것은 자금세탁, 테러자금지원, 사기, 해킹 등의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암호화폐가 정부, 공공기관의 지지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짚었다.

BCBS는 "현재 은행들은 암호화폐를 직접 노출하지 않고 제한적으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하지만 금융궈에서는 광범위한 범위의 실사를 수행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연구하고 있는만큼 좀 더 명확하고 견고한 위험관리 프레임워크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BCBS는 암호화폐 지원 은행이 갖춰야 할 최소 요건으로 관련 기술 전문가 고용을 권고했다. 이들을 활용해 관련 위험 요인을 적절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분명하고, 효과적인 위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주기적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존 금융 정보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내용도 공개하는 등, 관련 지역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BCBS는 "다른 글로벌 표준 제정기구와 FSB 등의 협력으로 위험을 적절히 반영하기 위해 은행은 암호화폐에 노출되는 것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국제결제은행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중앙은행 70%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에 나선 은행은 매우 적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