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조한 광고를 선보였다. 페이스타임 관련 오류가 발생한 후 선보인 것이어서 광고 제작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애플은 "개인정보가 당신의 삶에서 중요하다면, 아이폰을 켜세요"라는 문구로 끝맺는 광고를 선보였다.

1월 말 애플 아이폰에서 페이스타임으로 전화를 걸 때 볼륨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아도 음성과 화면이 보이는 결함이 발견됐다. 애플은 결함을 공식 인정하고 다음 페이스타임 업데이트까지 페이스타임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애플은 2월 7일 iOS 12.1.4 버전을 배포해 오류를 수정했다.

애플 아이폰 광고화면. /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애플 아이폰 광고화면. /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애플은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플은 최근 페이스북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광고에 이용한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월 시사주간지 타임 오피니언 기고에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무분별한 개인정보 사용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규제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 외신은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광고를 내보낸 시기에 주목한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 오류가 발생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광고를 만들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