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이 프랑스 철도 제조회사 알스톰(Alstom)사에 자사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탈리아 페로비아리아 엑스포에서 다쏘시스템의 열차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알스톰 기차의 디지털 목업을 시연하는 모습. / 다쏘시스템 제공
이탈리아 페로비아리아 엑스포에서 다쏘시스템의 열차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알스톰 기차의 디지털 목업을 시연하는 모습. / 다쏘시스템 제공
알스톰은 이번에 도입한 다쏘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탈리아 국영철도 페로비에 델로 스타토(FS, Ferrovie dello Stato) 운영사인 트랜이탈리아(TrenItalia)에 맞춤형 열차 150대를 제작 및 제공한다.

알스톰은 다쏘시스템의 운송 산업특화솔루션인 ‘버추얼 개러지(Virtual Garage)’ 의 하이엔드 3D 시각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트랜이탈리아의 지역 및 교외 운송용 열차를 고품질의 가상 모델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트랜이탈리아는 완성형 열차의 실물을 제작하기 전에 3D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열차 편성을 비롯해 승객 좌석, 자전거 걸이, 열차 색상, 소재, 로고, 데칼스티커 등의 옵션들을 가상환경(VR)에서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조합할 수 있다. 제조사인 알스톰 역시 서류 작업과 실물 모형 및 프로토타입에 의존하지 않아도 열차 사양이 고객의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 분야에 먼저 도입되어 제품 구성, 리테일 쇼룸, 이벤트 등의 사례를 구축한 바 있는 ‘개러지 솔루션’은 이번 알스톰 도입을 통해 철도 분야에도 진출하게 됐다. 발주사인 트랜이탈리아는 완전히 디지털로 구성된 이 가상 열차를 영업 및 마케팅 캠페인용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올리비에 사팡(Olivier Sappin) 다쏘시스템 자동차 및 운송 산업부문 부사장은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철도 산업 마케팅 및 영업 분야에서 활용하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한 단계 더 가깝게 만들 수 있다"며 "영향력 있는 가상 제품 경험은 유연성과 민첩성을 제공해 알스톰과 트랜이탈리아와 같이 디지털 시대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스톰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속철도 ‘TGV’ 시리즈의 제조사로, 우니나라의 첫 고속철인 ‘KTX’의 개발에도 참여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