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대] ⑩인생의 독서 버킷리스트 깨기

  • 우병현 IT조선대표
    입력 2019.03.18 08:17

    전자책이 갖고 있는 특성과 매력을 시리즈 ①회부터 ⑦회까지 소개했다. 지금부터 전자책의 그런 장점을 이용해 자투리 시간에 효율적으로 독서하는 노하우를 공유한다. 특히 전자책을 고르는 법과 책에서 다음 독서 거리를 찾아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독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조선일보는 2012년 한국 사회의 리더 101명에게 내가 다시 읽고 싶은 고전'을 3권씩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설문조사를 통해 ‘파워 클래식 101’을 선정하고, 추천자의 책 선정 배경을 글로 쓰도록 했다. 홍명희의 ‘임꺽정’부터 시작해 명사가 추천한 고전을 독후감을 지면에 순서대로 연재했다.

    "시대가 불확실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이 어두울수록, 우리는 '근원'을 찾고 싶어집니다. 조선일보 문화부는 그 근원 중 하나로 클래식, 고전 작품을 꼽았습니다. 가깝게는 수십 년, 멀게는 수천 년 동안 그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은 책.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이 고전을 그리워하고 다시 찾는 이유는, 세월의 비평을 이겨낸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미래에 대한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일 겁니다."(파워클래식101 조선일보 사고중에서)

    조선일보의 파워클래식 101 기획기사(2012년 3월14일자)
    파워클래식 시리즈 기사를 볼 때마다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제대로 읽었던 책보다 읽지 못했거나 제대로 읽지 못했던 책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명사들이 인생의 책으로 꼽은 것들은 이른바 고전 또는 명작이다. 길게는 수천년, 짧게는 몇십년 전에 출간됐으나 세월을 초월해 변하지 않는 가치를 인정받은 책들이다.

    폼잡기 위해 읽고 싶은 것인지, 인간과 인류 문명의 근원을 알고 싶어 읽고 싶은지는 모른다. 적어도 명사들이 꼽은 고전 정도는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마음에 늘 깔고 살고 있다. 숙제를 마치고 싶은 생각일 수 있다.

    또 정말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읽고 싶은 로망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또 살아가면서 인생의 쓴 맛을 보면서 점점 고전과 연결될 수 있는 약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파워 클래식 책 목록은 나에게 죽기전에 꼭 봐야할 독서 버킷 리스트인 셈이다.

    그래서 눈부시게 파란 바닷가에 누워 칵테일을 곁에 두고 고전을 펼치는 모습을 늘 상상한다. 하지만 현실속 나의 삶은 늘 바빠 ‘언제가'라면서 고전 읽기를 미루어 왔을 뿐이다. 어쩌다 휴가를 가져도 그때 그때의 절박한 과제를 해결하느라 고전에 손조차 가져가지 못한다.

    전자책을 만난 덕분에 1주일에 한 권을 읽을 수 있는 독서 루틴을 만들었다. 또 자투리 시간에 느긋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어 독서 폭을 확장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새로운 독서법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지우기로 했다.

    우선 전자책 서점에서 열린 책들의 50권짜리 ‘세계 문학 전집'을 구입했다. 또 책세상 문고 고전의 세계 87권은 장기 임대 방식으로 한꺼번에 확보했다.

    클래식 선택은 다른 책을 읽다가 연결 고리가 생길 때마다 읽기로 했다. 예를 들어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를 읽다가 유작가가 중요하게 인용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책세상 문고에서 찾아서 읽었다.

    두번째 명작 소설은 주말이나 휴가중 뇌가 편안할 때 무작위로 선택해서 읽었다. 이름만 접했을 뿐인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을 선택하기도 하고, 톰 소여의 모험을 생각하며 마크 트웨인의 ‘’허클레리핀의 모험'을 고르기도 했다.

    여름 휴가때 바다를 연상하면서 허먼 멜빌의 ‘모비딕’과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었다. 10대때 읽는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노인과 바다는 50대의 나에게 다른 맛과 멋을 전했다.강상중 교수의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읽으며 나스메 쇼세키를 고리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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