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올해 한국에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10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청소년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똑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는 코딩과 디지털 협업 등 도구 활용을 포함, 비판적 디지털 콘텐츠 읽기 및 디지털 시민 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을 말한다.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역삼 구글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역삼 구글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코리아는 20일 오전 서울 역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와 함께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혁신과 미래’ 행사를 진행했다.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프로그램은 2016년부터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가 개발하고 진행했다. 2017년부터는 구글 사회혁신 프로그램을 담당한 구글닷오알지(Google.org)가 후원하면서 서울, 경기 지역 중학교 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프로그램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제작 ▲인포그래픽 디자인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활용법 ▲디지털 음원 제작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디지털 미디어 활용법과 시민의식 함양 교육도 포함된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부회장은 "올해는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고 어떤 정보가 유해한 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 내용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교육 대상 도구에는 구글 제품만 포함되지 않는다. 김묘은 부회장은 "구글 외에도 다양한 툴을 교육에 활용한다"며 "구글도 단순 제품 홍보 목적이 아닌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내용으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올해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 강사 양성과 교사·학부모 대상 교육을 강화한다. 올해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 강사 150명을 추가 양성하고, 전국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교사 600여명에게 디지털 및 미디어 리터러시 연수를 제공한다. 2000여명의 학부모 대상 교육도 진행한다.

구글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0명의 전문 강사를 양성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 200여개 학교 중학생 1만명에게 8주에서 최대 16주 단위 교육을 진행했다.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는 600여명이 참석했다.

후원금액도 2배 늘렸다. 2017년 구글이 후원한 금액은 5억원이다. 구글은 지난해 10월부터 1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특히 구글은 올해 3월 현재 진행 중인 2기 프로그램부터 대상과 지역을 확대했다. 수도권 이외 도서 지역과 학교 밖 청소년 및 장애학생을 혜택 대상으로 넓혔다. 이에 올해 교육을 받는 학생은 7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1만7000여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는 셈이다.

부산 한바다중학교 소속 2학년 유예서 학생은 이날 행사에서 구글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프로그램 참여 소감을 밝혔다. 유예서 학생은 "이전 진로 프로그램은 미래형 직업 정보를 알 수 없어 아쉬웠다"며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새로운 꿈을 찾았다"고 말했다.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대표는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해 더 많은 학생이 디지털 시대 여러 기술을 체험하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소년들이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