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주들도 사측 손 들어…엘리엇 '완패’

입력 2019.03.22 14:26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제안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고배당과 이사 증원 등을 앞세운 엘리엇은 주주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 / 현대모비스 제공
2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열린 42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보통주 1주당 4000원(우선주 4050원) 지급, 외부감사법 개정과 전자증권법 시행에 따른 정관변경안 등이 승인됐다.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현대모비스 주주 자격으로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2만6399원(우선주 2만6449원)으로 증액하고, 이사를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배당금 변경안은 11%, 정관변경안은 21.1%에 그쳐 부결됐다. 다만 엘리엇이 제안한 이사보수위원회 및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등은 현대모비스 이사회 측도 동의하는 안건으로 통과 요건을 충족해 가결됐다.

사외이사는 사측이 추천한 라이언 존스 뱅크캡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와 칼 토마스 노이만 에빌 로즈시티 모빌리티사업 총괄 등이 선임됐다. 엘리엇측이 명단을 올린 로버트 앨런 크루즈 카르마 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와 루돌프 윌리엄 폰 마이스터 ZF 아시아퍼시픽 회장 등은 각각 23.8%%, 25.7%(참석 주식 기준)의 찬성을 받는 데 그쳤다.

엘리엇측 대변인은 "오늘 주주총회는 엘리엇과 현대모비스가 대결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시작이며 자본시장에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호소했지만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

이밖에 정몽구 회장, 박정국 사장, 배형근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도 표결 없이 통과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2018년과 마찬가지로 100억원을 유지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별도로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차 역시 이사회를 통해 정의선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결정하는 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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