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모빌리티 기업 중 자율주행차 상용화 순위 10위 권 밖으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웨이모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기술 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자율자동차 출시를 앞둔 GM과 포드 등 전통 자동차 기업과 구글 등 IT기업 등 20개 회사 대상 기술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에 따르면 ‘리더 그룹’은 3곳으로 1위는 구글 웨이모(Waymo), 2위는 GM 크루즈(Cruise), 3위는 포드 오토노머스 비히클스(FAV) 등 모두 미국 기업들이었다.

현대차는 리더에 도전하는 ‘경쟁자 그룹'으로 평가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1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2017년 10위에 오른 뒤 10위권 내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내비건트 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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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그룹에는 미국의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에서 분리된 앱티브와 ▲인텔-모빌아이 ▲폭스바겐그룹 ▲다임러-보쉬 ▲바이두 ▲도요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등이 포함됐다. 바이두와 도요타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구글과 포드, GM 등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실제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웨이모는 지난해 12월부터 세계 최초 자율주행차 서비스 ‘웨이모 원'을 운영하고 있다. 포드도 최근 자율주행차기술 시설 구축에 약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며, GM은 올해 완전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첫 자율주행차 연구에 뛰어든 이래, 구글의 주행 시험 누적거리만 지금까지 1600만㎞에 달한다.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사는 ▲기술 수준 ▲생산전략 ▲실행능력 ▲파트너 ▲비전 등 10개 기준에 의거해 진행됐다. 1~100점 사이에서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