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보험 등록 기준 수입차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수입차 10대 중 7대는 남성이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승용차와 다인승차(7~
10인승)는 1630만2000대다. 이중 국산차는 1451만1000대, 수입차는 179만1000대로 11.0%를 기록했다. 수입차 비중은 2016년 8.8%에서 2017년 9.8%로 꾸준히 증가해오다 2018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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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분석에서 국산차 운전자는 50대(28.9%)가 가장 많았고, 40대(28.4%)와 30대(20.0%), 60대(14.4%) 순이다. 수입차 운전자는 40대(31.9%)에 집중됐고, 30대(27.6%)와 50대(22.7%) 및 60대(11.3%)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 비중은 국산차의 경우 남성이 74.0%, 여성이 26.0%를 차지했다. 수입차는 남성이 70.8%, 여성이 29.2%였다.

보험개발원은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운전자 연령이 낮고, 여성 운전자 비율은 수입차가 더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30~40대 이용률이 높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비중이 국산차 51.5%, 수입차 55.7%로, 젊은 층의 수입차 관심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했다. 수입차의 온라인보험 가입률은 2016년 47.6%에서 10.1%P 상승했다.

한편, 자기차 담보(자차) 가입률은 국산차 77.3%, 수입차 84.4%로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약 7%P 높았다. 자동차보험은 담보 종류에 따라 대인Ⅰ·Ⅱ, 자손, 대물, 자차로 나뉜다. 이중 자차 담보는 의무 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사고 발생 시 자신의 차 수리비를 보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비싸고, 수리 시 부품비와 공임도 비싼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