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차세대 기업용 SSD 솔루션인 ‘ZNS(Zoned Namespaces) SSD’를 업계 최초로 시연했다. 기존 SSD 대비 속도와 신뢰성은 30% 높고 수명은 4배나 더 긴 것이 특징이다.

ZNS는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참여한 OCP(Open Compute Project)가 제안하는 새로운 데이터 관리 표준 기술이다. 용도와 사용 빈도가 서로 다른 비정형 데이터를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Zone)에 저장하고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적용하면 데이터센터 내 서버와 스토리지의 병목 현상을 줄이고 데이터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서 열린 ‘2019 OCP 글로벌 서밋’에서 SK하이닉스가 선보인 ZNS SSD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ZNS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최신 PCI익스프레스 3.0(Gen3) 인터페이스와 NVMe 1.2.1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하이닉스의 72단 3D TLC 낸드 플래시를 사용해 최대 2테라바이트(TB)의 용량을 제공한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할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고성능과 고효율이 요구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

SK하이닉스가 선보인 차세대 ZNS SSD 솔루션.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선보인 차세대 ZNS SSD 솔루션. / SK하이닉스 제공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SSD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연평균 12.5% 성장해 2022년 518억 달러(약 58조741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데이터센터용 SSD는 같은 기간 연평균 15.7% 성장해 2022년 339억 달러(약 38조425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경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연구담당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연구개발 중이며 ZNS SSD가 그중의 하나"라며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적기에 개발해 차세대 기업용 SSD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