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가 자동차용 주문 플랫폼 애니웨어(AnyWare)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완성차 제조사가 편의품목으로 탑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및 결제 솔루션 개발업체 제노(XENO)와 공동 개발한 플랫폼이다.

양사는 제노의 자동차 상용 플랫폼 ‘제노 마켓'을 기반으로 차 내 피자 주문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차 내 터치스크린을 통해 원하는 메뉴 등을 선택하고, 배달 받을 지역을 지정하면 된다. 제노는 4월7~10일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레스토랑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해당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 / 도미노피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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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웨어는 스마트폰용 주문앱과 유사하게 작동한다. 이용자가 로그인하면 간편주문이나 최신 메뉴 불러오기 등으로 주문 시간을 절약할 할 수 있다. 도미노 트랙커 등 배달 추적 앱을 통해 주문한 피자가 언제 완성됐는지, 현재 배달 경로 상 위치가 어디인지 등도 확인 가능하다. 이동 중 가까운 매장을 내비게이션에 표시하고, 지점에 도착하기 전에 차 안에서 미리 주문을 넣는 기능도 구현했다. 결제는 사전에 등록한 신용카드 등으로 이뤄진다.

제노는 미 시애틀에 본사를 둔 커넥티드카 및 자동차용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사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업용 결제 플랫폼 등을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2018년 현대자동차와 북미 시장에서 자동차 내 결제 시스템 도입을 발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 로저 도미노피자 디지털 경험 담당 이사는 "소비자들은 어디서나 항상 손쉽게 피자를 주문할 수 있길 원한다"며 "새 플랫폼은 아이들이 축구연습을 마치기를 기다리는 차 안이든, 퇴근길 막히는 도로 위에 있든 언제나 원하는 피자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우즈 제보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새 플랫폼은 바쁜 소비자들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직접 자동차로 피자가게와 접촉할 수 있게 해준다"며 "수백만대의 자동차에서 이미 검증된 제노의 플랫폼에 세계 최대 피자 브랜드 도미노가 합류해 몹시 흥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