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 전기차 거래 증가세에 따라 일부 전기차의 시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2018년 전기차 이전등록 대수는 1009대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 올해의 경우 재규어 I-페이스,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닛산 리프 등 새 전기차 출시로, 중고 전기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SK엔카닷컴 중고차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12월 155대였던 전기차 등록대수는 2019년 1월 230대로 증가했다.

 2016년형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 SK엔카닷컴 제공
2016년형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 SK엔카닷컴 제공
가장 많이 회자되는 전기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2016년형(Q등급)의 경우 현재 1880만~2680만원으로, 신차 가격대비 72%(잔가율)의 가치를 자랑한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 잘받기로 소문난 현대차 아반떼의 감가율 61%에 비해 가격 방어가 잘되는 셈이다.

르노삼성 SM3 Z.E. RE는 1150만~1400만원, 기아차 쏘울 EV는 1560만~1850만원 등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잔존가치 비율은 각각 48%, 61%다.

1회 충전으로 380㎞ 이상을 주행하는 최신 전기차도 중고차 시장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가격은 최저가 기준으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3490만원, 기아차 니로 EV 3600만원, 쉐보레 볼트 EV 2200만원 등이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국내 전기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중고차 거래 역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등록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고 전기차에 특화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