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 리프트(Lyft)가 상장을 앞둔 가운데 공모 가격이 주 당 72달러(8만1835원)로 정해졌다. 29일 리프트는 시가총액 243억달러(27조원)로 나스닥 데뷔를 앞두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프트 IPO(기업공개) 규모인 27조원은 미국 증시에서 알리바바가 상장한 이후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 시가총액은 현재 25조8000억원이다.

리프트 공모가 72달러는 예상 공모가 범위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리프트 상장일이 가까워지면서 주식을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다. 리프트는 공모가를 기존 62~68달러에서 70~72달러로 높였다.

리프트 로고./ 리프트 제공
리프트 로고./ 리프트 제공
리프트는 2007년 로건 그린 최고경영자(CEO)와 좀 짐버 사장이 공동 설립했다. 차량공유 앱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다. 미국 시장 점유율도 상승 중이다. 2016년 기준 미국 차량공유시장 내 우버 점유율은 15%였으나 2019년 현재는 30%대로 커졌다.

다만 리프트 경영 실적은 쏟아지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리프트 매출은 21억6000만달러(2조4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상승했다. 손실 규모도 9억1100만달러(1조352억원)로 2017년 6억1100만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중 나스닥에는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신생 벤처기업인 유니콘 기업 줄상장이 예고돼있다. 리프트 경쟁상대로 꼽히는 우버도 4월 중 IPO에 나선다. 우버 시가총액만 1200억달러(136조3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도 IPO를 앞두고 있다. 핀터레스트가 상장하면 시가총액 120억달러(13조6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