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기업 및 정부 기관,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을 발표했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서 유비쿼터스하게 스며들어 우리 생활을 바꿀 것으로 본다"며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AI 기반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기술로서의 AI 뿐만 아니라 정책, 사회, 문화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29일 미디어간담회에서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을 발표했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29일 미디어간담회에서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을 발표했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IDC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으로 실시한 ‘아태지역 및 한국 시장에서 AI 기대효과 및 현황’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AI를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서 도입한 조직은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월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제시되면서 인공지능과 같은
정보통신기술기술과의 융합이 생산성을 혁신하고 서비스가 지능화되면서 일상생활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던 기대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다만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15개국의 비즈니스 리더와 근로자 등 총 31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자료에서 긍정적인 것은 인공지능 도입 시 국내 시장의 혁신과 생산성이 2021년까지
2.5배, 2.6배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는 점이다. 이는 아태지역의 각 1.9배보다 높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은성 IDC 전무는 "혁신과 생산성, 경쟁력은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기회"라며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응답자의 72%가 AI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AI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비즈니스 리더(51%)와 근로자(62%) 모두는 AI가 반복 작업 등을 줄이며 현재 업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미래 일자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AI 도입을 위한 6가지 측면에서의 분석을 발표했다. 한국의 경우 데이터와
투자 부문에서 우수하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문화 조성과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창립자인 빌게이츠는 컴퓨터가 사람처럼 보고 듣고 해석하는 날이 올
것이다라며 28년 전에 인공지능 랩을 만들었고 2014년 회장에 취임한 사티아는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의
가치를 느끼게 하겠다고 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4가지 집중 분야를 선정, 달성해 한국형 인공지능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AI기술력과 철학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Enabling
Digital Transformation) ▲책임 혁신을 위한 공동체 구성(Building Coalitions for Responsible
Innovation) ▲기술 격차 해소 및 일자리 창출(Closing the Skills Gap and Enhancing
Employability) ▲ 사회적 영향력 창출(Creating Sustained Societal Impact), 총 4가지 집중 분야를
선정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국내 AI 성장 토대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주요 산업군에서 널리 도입되도록 하고, 국내 기업의 혁신을 가능케 할 수 있는 AI 파트너의 역할을 강조한다. 책임 혁신을 위한 공동체 구성은 정부, 산업, 학계와 함께 책임 AI 구축을 위한 협력을, 기술 격차 해소 및 일자리 창출은 AI 시대를 위한 초중고에서부터 대학,연구소, 공공기관, 기업과 협력해 AI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플랜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영향력 창출은 AI를 기반으로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한 특수교육 프로그램 제작, 비영리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등의 계획을 포함한다.

한편, 이날 인공지능 활용의 결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LG전자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 동국대학교와 교과 과정 신설, 열린의사회와 함께 한 학생 원격상담 시범사업인 ‘위 닥터’ 등을 언급했다. 또한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빅데이터 담당관이 발표자로 나서 빅데이터 기반의 화재 피해 취약지역 분석 및 예방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영상 현장스케치)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형 AI 활성화’ 나선다. / 촬영·편집=노창호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