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위성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뛰어든다. 인터넷 연결이 전혀 안 된 지역까지 포함해 세계 인구 95%를 망라하는 야심찬 계획이다.

4일(현지시각)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라는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 나선다.

소형 인공위성 3236개를 고도 590~630㎞ 범위 저궤도에 쏘아 올려 지연 없이 고속 광대역 통신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아마존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아마존이 쏜 위성들은 북위 56도~남위 56도 지역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지역에 세계 인구 95%가 모여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책임자(CEO)./ 아마존 제공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책임자(CEO)./ 아마존 제공
아마존의 우주 인터넷 사업 진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지상과 우주 공간 사이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AWS Ground Station)를 선보였다.

다만 프로젝트 카이퍼에 이용될 인공지능을 제프 베조스가 만든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만들게 될지, 인공위성을 구매해서 발사하게 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마존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지연 없는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망을 전세계에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수많은 사람에게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프로젝트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