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샤잠', DC유니버스 견인차 역할하나

입력 2019.04.08 17:39

3일 개봉한 슈퍼히어로 영화 ‘샤잠!’이 첫 주 국내 50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2월 공개돼 국내 누적 500만 관객을 기록한 DC코믹스 히어로 영화 ‘아쿠아맨'의 첫 주 성적과 비슷하다.

샤잠은 미국에서도 첫 주 5677만달러(649억원) 점유율 35% 기록하며 순조로운 흥행 성적을 보였다. 영화 평가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도 92%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샤잠!.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업계는 샤잠이 같은 세계관(DC유니버스)를 공유하는 아쿠아맨과 유사한 성적을 낼 것이라는 시각이다. 아쿠아맨은 전 세계 11억4716만달러(1조3067억원)를 흥행 수입을 기록하며 2017년작 ‘저스티스 리그'로 무너진 DC유니버스를 살려낼 견인차 역할을 했다.

참고로,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플래시 등 DC코믹스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하는 저스티스 리그는 전 세계 흥행 수입 6억5792만달러(7494억원)를 기록해 아쿠아맨 대비 절반쯤에 그쳤으며, 관람객 평가도 로튼토마토 기준 40%의 낮은 평가를 받는 등 DC유니버스의 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이다.

문제는 샤잠이 흥행에 성공해도 2019년 DC유니버스 슈퍼히어로 흥행을 이어갈 영화가 없다는 것이다.

DC유니버스 영화를 만드는 워너브러더스는 10월 영화 ‘조커(Joker)’, 2020년 2월 ‘버즈 오브 프레이(Birds of Prey)’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커는 배트맨 시리즈 대표 악역 캐릭터를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이며, 버즈 오브 프레이는 배트맨 시리즈 여성 악역 캐릭터 ‘할리 퀸'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작품이다.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 ‘버즈 오브 프레이’는 배트걸이 블랙 카나리와 헌트리스 등 여성 슈퍼히어로와 힘을 합쳐 싸운다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 내용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퀸을 연기했던 여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는 것이 확정됐다.

DC코믹스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는 2020년 6월께에 등장한다. 워너브러더스는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을 앞세운 영화 ‘원더우먼 1984’를 미국 기준 6월 5일 공개할 예정이다.

워너브러더스는 2021년 배트맨 영화 최신작과 DC 악당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은 ‘수어사이드 스쿼드' 최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0년에는 DC유니버스를 살렸다 평가받는 ‘아쿠아맨' 후속작이 등장할 예정이다.

◇ 샤잠은 어떤 히어로 캐릭터인가

샤잠은 초등학생 주인공 빌리가 지하철에서 ‘샤잠'이라는 마법사에게 힘을 부여받아 30세쯤 건장한 성인 남성의 모습의 슈퍼히어로로 변신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1941년 출간된 위즈코믹스 만화 잡지 표지를 장식한 ‘샤잠(캡틴마블)’. / 위키피디아 제공
1940년 위즈코믹스를 통해 탄생한 샤잠은 본래 ‘캡틴 마블'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DC코믹스는 캡틴마블이 슈퍼맨의 표절이라고 주장하며 원작사인 포셋(Fawcett)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였으며, 시간의 흐름과 함께 인기가 하락하자 마블측에서 ‘캡틴 마블'이라는 아예 다른 만화를 만들어 상표권을 먼저 등록했다.

만화 권리를 양도 받았으나 상표권을 빼앗긴 DC코믹스는 캡틴 마블을 ‘파워 오브 샤잠!’이란 이름으로 바꿔 만화를 연재하게 된다.

캡틴마블의 모험 한장면, 주연 배우는 ‘톰 테일러'다. / 유튜브 갈무리
샤잠이 실사 영상으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영화사 리퍼블릭픽처스는 1941년 3월 ‘캡틴마블의 모험(Adventures of Captain Marvel)’이란 제목으로 실사 드라마를 제작해 공개했다. 캡틴마블 드라마는 총 12편이 만들어졌으며, 영상은 편당 16분쯤의 길이를 가졌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