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남북 간 평화 분위기 조성시 방송을 통한 ‘소통’을 추진한다.

동북아공동체 ICT포럼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제 64차 명사초청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강연자로 나와 ‘소통의 지혜: 슬기로운 소통을 위한 성찰'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동북아공동체ICT포럼 제64차 조찬간담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 류은주 기자
동북아공동체ICT포럼 제64차 조찬간담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 류은주 기자
이 위원장은 강연에 앞서 "ICT는 통신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이며, 대부분의 소통은 통신으로 이뤄진다"며 "통신의 기본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특히 말로하는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몇 가지 소통과 관련된 지혜를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소통에 대해 ▲표현적 소통과 관용 ▲공감과 역지사지 ▲충고와 지적의 미학 ▲소통에서의 겸손 전략 ▲비언어적 소통 ▲상사의 자세 등 25개쯤의 소 주제로 나눠 발표했다.

강연 중인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류은주 기자
강연 중인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류은주 기자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남북간 소통을 위한 방통위의 계획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동·서독은 통일 당시 방송 교류의 덕을 많이 봤다는 평가를 받지만, 남북은 정치·군사적 이유로 소통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규제 기관인 방통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에도 남북 방송통신교류 추진위원회가 있지만,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움직임이 활발해지기도 하고 주춤하기도 한다"며 "그마저도 중국에 가서 북한에서 온 사람 혹은 남한에 있는 북한 출신 인사와 교류할 뿐 북한에 있는 사람과 직접 교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독은 같은 방송을 보는 식으로 소통을 했지만, 남북한은 상황이 다르다"며 "북한의 500만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에서 모바일을 통해서 간접적 소통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협력이 이뤄질 경우, 남북간 소통을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가급적 여러 방식을 통해 남북 간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