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트코인 채굴 금지…엇갈린 평가 속 긍정론 우세

입력 2019.04.11 17:09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했다. 관련업계에는 긍정과 부정론이 공존하는 가운데 긍정론에 무게가 실린다. 가상통화 채굴이란 컴퓨터 자원을 투입해 거래 자료를 수집한 뒤, 그 자료를 데이터 블록 형태로 정리해 그 대가로 암호화폐 일부를 받는 것을 말한다.

국내 한 가상 화폐 채굴장. / 조선DB
10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RDC)는 가상화폐 채굴 산업을 도태 산업으로 지정했다. 중국 정부는 매년 산업 구조 조정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육성산업·제한산업·도태산업 등으로 업종을 구분한다. 도태 산업으로 지정된 분야 기업은 인허가 문제를 비롯한 각종 사업에 불이익을 준다.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위한 날짜가 계획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0%, 거래의 90%가 이뤄지는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긍정론과 부정론이 공존한다. 다만 부정론보다는 긍정론이 우세하다.

부정적 입장을 밝히는 측은 값싼 전기료를 이용하던 채굴 행위가 중국에서 금지되면서 비트코인 작업증명 방식이 원활하지 못해 결국 비트코인 가격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이 채굴을 주도하면서 시장을 끌고 있는 모양새였다"며 "중국 규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건은 중국 이외에 저렴한 전기료로 채굴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사업장을 옮길 수 있는지 여부다"라며 "이는 곧 암호화폐 시세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금지한 이유는 자원낭비, 환경오염 발생, 낮은 생산성 등이 주 요인이다"라며 "이 같은 금지 요인을 다른 나라가 똑같이 적용하면서 채굴 금지국가가 늘어나면 결국 가격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긍정론 입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으로는 안정화를 넘어 우상향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우선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중국 내 채굴자들이 다른 나라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되고 이는 곧 더욱 탈중앙화된 비트코인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진전된 탈중앙화가 비트코인에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중국 채굴자가 사라진다는 것은 채굴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 암호화폐 채굴 금지 정책은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을 우상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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