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인공지능에 사활 건 업계…“15년 내 인간 지능 갖춰”

입력 2019.04.15 06:00

스마트폰업체들이 인공지능(이하 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집중 육성한다. AI는 스마트폰의 활용 범위를 극적으로 넓히며, 다른 가전 제품과 시너지효과를 낼 기술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탑재 스마트폰. / 제조사 제공
삼성·LG전자와 구글,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AI를 적극 강화한다. 업계는 10년~15년 사이 AI의 지능이 인간 평균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부품과 기술을 경쟁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10시리즈의 카메라에 NPU(신경망 연산 유닛, Neural Processing Unit)을, AP·램·배터리에 AI 소프트웨어를,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에 루틴을 각각 추가했다. 이들 기능은 사용 환경이나 사용자의 습관을 AI 분석,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자율 동작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AI 기능을 체험하는 관람객.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AI 관련 연구과제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다. ▲이중 인공지능 동시·고속·독립 실행을 위한 컴퓨터 구조 ▲초대용량 데이터 분석을 위한 비점근적 확률 밀도 기반 최근접 이웃 예측 알고리즘 ▲다중 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 가속을 위한 최적화 프레임워크 ▲고속·고효율 CPU-GPU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등 다양한 AI 관련 연구가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됐다.

LG전자 G8씽큐의 상황인식 AI 동작 화면.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소비자가 AI의 장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주력 스마트폰(G8씽큐·V50씽큐)에 진화형 AI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를 적용한다. 사용자의 질문 맥락뿐 아니라 상황, 습관까지 스스로 분석해 동작한다. 피사체·QR코드를 자동 인식하고 상황별 최적의 사진 설정을 지정하는 비전 AI, 음성인식 AI Q보이스도 대폭 강화된다.

구글도 표준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에 각종 AI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의 환경과 활용 패턴, 시간대 등을 AI로 분석해 화면 밝기, 앱과 서비스 동작 유무, 배터리 효율을 자동 조절하는 적응형 기능이 예다. 특히 구글은 AI로 카메라 화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화질 저하 없는 디지털 줌, 어두운 곳에서 밝고 선명한 사진을 만드는 나이트 사이트 등 편의 기능이 AI로 구현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추격도 거세다. 선두주자격인 화웨이는 칩, 장치와 클라우드 전반에 AI를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한다. 대용량 데이터를 AI 분석, 결과를 스마트폰 등의 단말에 클라우드 무선 전송하는 구조다.

화웨이 메이트20 스마트폰에 탑재된 AI 앱 스토리사인. / 화웨이 홈페이지 갈무리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AI 응용 기술도 연구·개발한다. AI 앱 스토리사인(StorySign)은 아동용 도서를 청각장애인용 수화로 자동 변환해준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앱 페이싱 이모션도 돋보인다.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로 대화 상태의 얼굴을 감지, AI로 표정 및 감정을 읽어주는 앱이다. 화웨이는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8번의 첫 두 악장을 AI에 제시, 나머지 세번째와 네번째 악장을 AI가 작곡하게 하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샤오미는 100억위안(1조6955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 칩 개발을 전담할 자회사를 세운다. 이곳은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용 AI 칩셋 솔루션과 AP를 개발한다. 앞서 3월 레이준 샤오미 사장은 실적발표회장에서 "스마트폰과 AIoT(AI + IoT,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결합 기술)를 성장의 주요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스마트폰 AI는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2년~3년 후에 AI 생태계를 공유하고, 10년~15년 후에 AI가 평균 수준의 인간 지능을 갖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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