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는 5G…VR로 사격하고 AR로 전술 짠다

입력 2019.04.15 10:34

5G 기술이 군사 훈련에 도입된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는 앞으로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사격 훈련을 하고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지휘통제 훈련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육군사관학교는 군 최초로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구축에 나선다.

최일규 SK텔레콤 B2B 사업단장과 정진경 육군사관학교 학교장은 15일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본관에서 ‘5G 기술 기반의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육군사관학교는 ▲5G 기술과 첨단 ICT 기술(AI·AR·VR·IoT·클라우드·빅데이터·모빌리티)을 집약한 ‘스마트 육군사관학교’와 양자암호, 드론 관련 기술을 포함한 5G·ICT 기술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상반기 내 서울 육사 캠퍼스 전역에 5G 인프라를 구축한다. 단일 군사 시설의 지형, 보안 등을 고려해 맞춤형 5G 인프라를 전면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육사 캠퍼스는 ▲군사훈련 ▲체력관리 ▲학습환경 ▲시설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5G 기반 첨단 ICT 기술이 구현되는 스마트 육군사관학교로 진화한다.

육사 생도가 VR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로 전시 상황 사격훈련을 받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 전투훈련도 초(超)실감 시대···VR∙AR 기반 미래형 훈련 받는다

눈에 띄는 변화는 VR ∙ AR을 활용한 실전 같은 미래형 훈련의 도입이다. 앞으로는 기존의 사격, 전술, 지휘통제 관련 훈련이 ‘VR ∙ AR 기반 통합전투훈련’으로 바뀌게 된다.

2018년 육사가 독자 개발한 통합 전투훈련체계는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2019년부터 본격화된다. 5G의 강점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 덕분에 10명 내외의 분대 단위만 가능했던 훈련 규모가 200명 내외의 중대급 단위로 커지게 된다. 또 초고화질의 VR 영상도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어 훈련의 몰입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VR ∙ AR 기반 통합 전투훈련체계는 ▲VR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 ▲VR 기반 전술훈련 시뮬레이터▲AR 기반 지휘통제훈련 시뮬레이터 ▲훈련정보 수집 및 훈련효과 분석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VR 기반 정밀사격훈련과 전술훈련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군(軍) 버전이다. VR 기반 사격훈련이 도입되면 훈련자는 멀티스크린 속에서 개인 화기를 가지고 영점사격, 실내 축소사격, 실거리 사격, 이동표적 사격, 야간사격, 전장 상황 사격 등 실전에 필요한 종류의 훈련을 할 있다. 특히 실제 수준의 반동과 총기, 총탄 종류 별로 정확한 탄도 곡선을 적용해 정밀 훈련이 가능해진다.

AR 기반 지휘통제훈련은 전시 상황 시뮬레이션(War Game)을 AR을 활용해 눈앞에 3차원 지형을 띄워 놓고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AR 기반 훈련은 작전지를 실제로 내려보듯이 지휘를 할 수 있어 생도가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게 도와준다.

육사 생도가 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공간에서 전술훈련을 받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 맞춤형 체력 관리, 스마트 강의실…생도 생활 바꾸는 5G 기술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체계가 도입되면 생도의 체력관리와 교육환경도 바뀐다. 생도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차고 생활하면서 AI · 빅데이터 기술로 자신의 체력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체력관리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기존 연 1회 시행하던 체력 검정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교육환경 분야에서는 ‘스마트 강의실’을 도입한다. 생도에게 태블릿 PC,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지급해 강의 필기부터 과제까지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현한다. VR ∙ AR 기반 교육 컨텐츠, 앱 기반 실시간 퀴즈 등을 도입해 강의도 열린다. 일과 후에는 AI 조교가 개인별 학습 일정도 관리한다.

◇ 양자암호∙드론 등 공동 연구과제 수행

양측은 5G·ICT 관련 기술(양자암호∙드론∙A ∙AR∙VR∙IoT 등) 관련 ICT 산학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술 교류를 확대한다. 또 5G∙ICT 관련 공동 연구과제 수행하고, 군 사업 과제 발굴 등 연구개발호 국방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새 협력 모델을 만든다.

최일규 SK텔레콤 B2B사업단장은 "우리 군이 추진 중인 스마트 국방혁신의 핵심은 5G를 기반으로 한 초연결 네트워크다"라며 "SK텔레콤의 맞춤형 5G 인프라 구축과 5GX 기술로 육군사관학교가 국방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경 육군사관학교 학교장은 "5G 인프라 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선도하는 군의 최정예 장교 양성기관이자 퍼스트 무버로서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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