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에너지(이하 H2E)’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유럽시장에 수소트럭을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 /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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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측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H2E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 모빌리티’는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를 통해 스위스 지역에 리스 형태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합작법인에 수소전기 대형트럭 총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H2E는 수소 생산·공급 솔루션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2018년 5월 출범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의 사업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합작법인을 통해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 국가별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고, 향후 국내시장은 물론 미국 등 다른 국가로 수소 상용차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수소전기차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구매 보조금 및 충전소 구축 비용 분담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총 중량 3.5톤 이상의 화물차에 대해 도로세를 부과하나, 수소전기 및 배터리전기 트럭의 경우 도로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통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소전기 트럭 상용화를 계기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롤프 후버 H2E 회장은 "수소기술 선도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H2E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상용차 확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H2E는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잘 활용될 수 있는 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