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전기차 브랜드 ‘ID. 패밀리’의 신차 ‘ID. 룸즈’를 최초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14일(현지시각) 회사는 2019 상하이 오토쇼 개막 전 사전행사 ‘폭스바겐 브랜드 SUV 나이트’를 통해 ID. 룸즈를 소개했다. 길이가 5m에 달하는 대형 SUV로, 실내를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용부터 비즈니스용까지 대응 가능한 전기차다. 디자인은 기존 ID.패밀리 제품군과 통일성을 이어간 것이 특징이다. 상하이 오토쇼를 통해 콘셉트카를 공개한 뒤, 2021년부터 중국시장을 시작으로 양산차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 / 폭스바겐 제공
. / 폭스바겐 제공
ID. 룸즈는 운전자가 원할 시 ‘ID. 파일럿’ 모드를 통해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탑승객은 인터랙티브 라이트 존 ‘IQ. 라이트’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면서 실내를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확장·변형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자율주행 모드를 활성화하면 각 시트를 안쪽으로 25도 회전시켜 탑승객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라운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동안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트 기울기 등을 조정할 수 있는 ‘ID. 파일럿 릴렉스’ 모드도 준비했다. 운전자가 직접 차를 몰 때에도 전통적인 조작장치가 아닌 운전자 앞에 스티어링휠과 함께 떠 있는 디지털 콕핏을 활용한다.

동력은 차 앞뒤축에 각각 장착된 두 개의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25㎾, 0→100㎞/h 도달시간은 6.6에 불과하다. 배터리 용량은 82㎾h다. 1회 충전으로 최장 450㎞(WLTP 기준, 중국 NEDC 기준 475㎞)까지 달릴 수 있다. 150㎾(DC) 고속 충전기 이용시 약 30분 동안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클라우스 비숍 폭스바겐 브랜드 디자인 부문 책임자는 "ID. 룸즈는 마치 단단한 금속을 매끄럽게 가공한 하나의 모놀리스(monolith, 단일한 암체)와 같다"며 "전기 배터리를 사용해 배기가스 배출 없이 조용하면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