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퀄컴 특허분쟁 전격 합의…각각 5G 모뎀과 실리 챙겨

입력 2019.04.17 09:08 | 수정 2019.04.17 09:15

애플과 퀄컴이 벌인 270억달러, 30조원 상당의 특허 분쟁이 공개변론 시작과 함께 마무리됐다. 양사는 공판이 열리기 전인 16일(이하 현지시각) 화해하고 모든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2017년 1월 퀄컴이 필수표준특허 관행을 위반했다며 제소했다. 스마트폰 특허 기술 일부만 제공하는 퀄컴이 스마트폰 전체 가격 기준으로 특허료를 산정한 것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 / CNN머니 갈무리
퀄컴은 맞서 2017년 4월 애플이 영업 비밀을 인텔에 유출하고 외주 생산사를 포섭하는 등 계약을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150억달러(17조원) 배상을 요구했다. 애플이 특허료 지불을 중단하자, 퀄컴은 애플 아이폰 외주 생산사를 추가 제소했다.

애플과 퀄컴의 특허 분쟁은 15일 배심원 선정을 시작으로 16일 공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사의 극적 화해로 분쟁은 새로운 형국을 맞게 됐다.

양사는 합의를 통해 6년간 라이센스 계약을 맺는다. 이 계약이 끝나면 2년 연장 옵션도 발효된다. 애플은 그간 지불 중단한 특허료를 퀄컴에 일시불 납부한다. 계약을 연장하고 특허료를 챙겼다는 점에서 이번 분쟁의 승자는 퀄컴이라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합의 소식이 전해진 후 퀄컴의 주가는 20% 이상 폭등했다.

애플에게도 나쁘지 않은 거래다. 애플은 5G 시대를 앞두고 5G 모뎀을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었다. 이번 합의로 애플은 다시 퀄컴의 스마트폰 부품을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게 됐다. 5G 아이폰의 윤곽도 곧 잡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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