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금융권, 제조업 등으로 본격 확대되면서 보안 업계가 기존 정체된 시장 구도를 벗어날 새로운 먹거리로 클라우드를 주목하고 있다.

SK인포섹, 안랩, 시큐아이 등 국내 주요 보안 업체들은 17~18일 양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서밋 서울 2019’에 참가해 클라우드 보안 시장을 공략할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SK인포섹 AWS 서밋 서울 2019 부스 전경. / SK인포섹 제공
SK인포섹 AWS 서밋 서울 2019 부스 전경. / SK인포섹 제공
SK인포섹은 이번 행사에서 AWS에 특화된 보안 서비스를 알리는 데 총력을 다한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공 중인 AWS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관제 서비스와 함께 최근 출시한 AWS 전용 보안 관제 서비스도 첫 선을 보인다.

AWS 전용 보안 관제 서비스는 SK인포섹의 보안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AWS 클라우드 내에 구축해 비용 효율적으로 클라우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SK인포섹은 AWS의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파트너이기도 하다.

전시장 내 마련된 부스에서는 클라우드 접근 보안 중계(CASB) 서비스 ‘비트글라스 CASB’를 전시하고, 관람객이 서비스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 시연을 펼쳐 보였다.

김용철 SK인포섹 클라우드 담당은 "AWS 서밋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 성장세를 확인하고, 여러 기업들과 사업 기회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고객들에게 SK인포섹만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알리는 한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은 이번 행사에서 AWS를 위한 클라우드 정보보호 컨설팅과 클라우드 보안 관제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AWS를 이용 중이거나 이전을 계획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보안 전략과 함께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도입 기업의 큰 고민 중 하나인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에 대한 발표도 진행한다. 구형모 안랩 컨설팅팀장은 ‘클라우드 보안 컴플라이언스 체크포인트’를 주제로 클라우드 사용자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준수해야 할 주요 컴플라이언스와 대응 방안, 클라우드 사용자가 속한 산업별 보안 컴플라이언스 특수성과 업무상 체크포인트 등 효과적인 클라우드 보안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

임영선 안랩 서비스 사업부 총괄 상무는 "안랩은 2016년부터 클라우드 보안을 제공해왔다"며 "클라우드 이전을 고려 중이거나 또는 이미 클라우드를 도입했지만 보안 운영에 대한 고민이 있는 고객이라면 이번 기회에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아이 AWS 서밋 서울 2019 부스 전경. / 시큐아이 제공
시큐아이 AWS 서밋 서울 2019 부스 전경. / 시큐아이 제공
시큐아이는 최근 출시한 차세대 방화벽(NGFW) ‘블루맥스’와 함께 클라우드 도입 기업을 위한 새로운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맥스’를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클라우드맥스는 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인 기업이 시큐아이의 ▲웹 방화벽 ▲웹 쉘 탐지 ▲취약점 및 컴플라이언스 진단 ▲안티 랜섬웨어 서비스를 필요에 따라 선택해 제공받을 수 있는 통합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다.

시큐아이는 기업이 사용 중인 클라우드 인프라에 클라우드맥스 플랫폼을 적용해 기업 보안 담당자가 직접 전용 서비스 포털에서 통합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서비스 내역과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업이 전문가 부재 등의 이유로 실시간 보안 위협 대응이 어려울 경우 시큐아이의 AI 기반 원격 관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큐아이 한 관계자는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이동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사이버 공격자의 새로운 표적이 되고 있다"며 "클라우드맥스는 클라우드 보안 관리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는 기업 환경에서 비용 효율적으로 예방, 탐지, 대응 체계를 마련해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