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리빙랩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리빙랩(Living Lab)은 문제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Living)에서 현장 중심의 연구를 진행하는 실험실(Lab)을 의미한다. ‘살아있는 실험실’ 또는 ‘우리 마을의 실험실’이라고도 불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8일 ‘사회문제해결을 위해 함께하는 혁신, 리빙랩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과학기술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 지자체 공무원, 시민사회 혁신가 등 250명쯤이 참여했다.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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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포럼에서 리빙랩의 국내현황을 살펴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안내하는 ‘리빙랩 길잡이’(가이드북)를 발표했다.

최근 국민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행정안전부 등 각 부처에서 리빙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연구현장에서는 리빙랩의 운영 정보와 지식이 부족해 본격적인 리빙랩 도입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R&D)분야 리빙랩 주체별로 실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사업(R&D)을 중심으로 ‘리빙랩 길잡이’를 마련했다.

리빙랩 길잡이는 연구책임자, 연구관리자, 관련 공무원들이 리빙랩을 쉽게 이해하고 실제 연구개발 단계별로 리빙랩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과기정통부는 리빙랩을 통해 값비싼 의료기기를 저렴하게 전문가가 아니어도 사용이 가능한 ‘휴대용 안저카메라’를 개발했다. 안저(眼底)카메라는 눈의 안쪽 즉 유리체, 망막과 혈관, 시신경유두 등을 찍어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의료 장비다.

이 밖에 야간에도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지켜주는 ‘자체발광 작업복 및 신발’ 개발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연구자 등이 리빙랩 운영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류광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향후 리빙랩 범부처 확산을 위해 길잡이서를 유관기관·단체 등에 무료로 배포하고 연구책임자, 연구관리자, 관련 공무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