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타깃' AI 스피커 누구 네모…관건은 생태계 확산

입력 2019.04.18 15:34 | 수정 2019.04.18 15:43

SK텔레콤의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가 공개됐다. 누구 네모의 타깃층은 어린이다. 음악 감상용으로 주로 사용한 AI 스피커에 눈으로 보며 학습하는 어린이 특화 콘텐츠가 탑재됐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1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AI스피커 누구 네모 출시 간담회에서 "내외부 조사 분석 결과 누구 네모가 타깃으로 잡아야 할 고객은 가정주부와 어린이였다"며 "키즈콘텐츠가 AI 기능에 대한 피드백을 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의 타깃을 어린이로 한정짓기에는 수요 창출면에서 아쉬움이 따른다. 디스플레이 AI 스피커 시장 선점을 위해 어른에게도 유용한 제휴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빠르게 확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이 1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AI스피커 누구 네모 출시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아마존은 2017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에코 쇼’를 최초 출시했다. 이후 구글, 레노보 등도 연이어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이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 시장 역시 소비자의 AI 디스플레이 스피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통3사 및 네이버 등 IT 업체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소리로만 들려주던 정보를 화면으로도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누구 네모를 29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누구 네모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 정보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특히 누구 네모를 통해 어린이 콘텐츠인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무료 제공한다. 핑크퐁은 어린이가 애니메이션, 동요, 게임 등을 통해 한글, 영어, 수학 등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 브랜드다. 영상인식 기반 어린이용 학습게임도 새롭게 개발, 제공한다. 어린이는 ‘거꾸로 가위바위보’, ‘고고고(크고 많고 길고)’ 등 게임으로 지각능력과 순발력, 응용능력을 키울 수 있다.

어린이용 콘텐츠가 눈에 띄는 반면 손쉽게 가전을 제어하거나,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 헬스케어 서비스 등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을 시 기대했던 기능은 포함돼있지 않다.

박 유닛장은 이런 고객 니즈를 감안해 추후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무료 음성통화는 8월쯤 IPTV 셋톱에 적용될 때 가능하며, 현재 개발 중인 영상통화는 2020년 초 도입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와 스마트홈 제휴를 추진한다. 현재도 가전과 AI스피커와 연동이 가능하지만 화면으로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박 유닛장은 "현재 음성으로 가능한 스마트홈 연동을 누구 네모에서 화면으로도 가능하도록 하반기 내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하반기 중 누구 네모에 화자인식 기술을 적용한다. 게임 콘텐츠는 매월 업데이트하고 조만간 노래방 콘텐츠도 추가할 방침이다.

누구 네모의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23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전국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PS&M)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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