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미국 정식 출시를 앞두고 결함이 제기돼 폴더블 디스플레이 내구성 논란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정보기술(IT) 담당 기자가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리뷰를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비판의 목소리는 냈다.

조안나 스턴 WSJ 기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각) ‘갤럭시 폴드 리뷰 거부(Samsung Galaxy Fold Non-Review)’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고, "우린 베타테스터가 아니다"라는 내용도 담아 보도했다.

그는 더버지·CNBC·블룸버그 등 미 언론이 제기한 스크린 결함 문제에 삼성전자가 "보호막을 벗겨내 생긴 일이다"고 해명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기사를 적은 듯 보인다.

갤럭시 폴드 관련 리뷰와 영상을 게재한 월스트리트저널 관련 이미지. / WSJ 갈무리
갤럭시 폴드 관련 리뷰와 영상을 게재한 월스트리트저널 관련 이미지. / WSJ 갈무리
특히 WSJ는 기사외에 3분 분량의 동영상 기사도 게재했다. 관련 영상 역시 갤럭시 폴드 리뷰에 대한 것이 아닌 결함으로 리뷰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핵심이다.

스턴은 관련 영상을 통해 "이젠 이 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것마저 걱정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삼성은 고객에게 더 많은 설명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베타테스터가 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해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내구성 논란은 현재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억지로 보호필름을 떼어내면서 생긴 예외적 상황이라는 이야기 부터 진짜 제품의 큰 결함이 생겨 이번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 등 다양한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갤럭시 폴드에 부착된 화면보호막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복합폴리머 소재이며, 관련 디스플레이는 기존 스마트폰에 사용된 강화유리(고릴라 글래스)보다 외부 충격에 약하다. 이미 내구성 논란은 처음 폴더블 폰이 공개됐을 때부터 꾸준하게 제기돼왔던 문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미국과 유럽 출시 일정을 변동없이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폴드는 미국에서 이달 26일부터, 유럽에서는 다음 달 3일부터 정식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불량과 관련해 "해당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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