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북미 지역 기자와 리뷰어에게 제공된 제품 일부에서 화면 파손 사례가 보고됐다.

삼성전자는 화면 보호 필름을 임의로 떼어내 생긴 일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이달 말로 예정된 홍콩과 중국 발표회를 연기했다. 한국 발표와 출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는 원인 분석에 집중했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 삼성전자 제공
사건의 발단은 17일(이하 현지시각) 마크 거먼 블룸버그 기자의 트윗이었다. 리뷰용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받은지 이틀만에 화면 한쪽이, 곧이어 양쪽 모두 까맣게 나오는 등 고장났다는 내용이었다. CNBC를 비롯한 외신 기자 일부도 같은 사례를 보고했다.

삼성전자측은 갤럭시폴드 화면에 씌워진 보호 필름을 제거해서 생긴 문제라며, 이를 임의로 제거하지 말라고 소비자에게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각각 23일과 24일로 예정된 홍콩과 중국 브리핑 행사를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그러자 시장에는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설이 제기됐다. 화면 고장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 마련, 소비자 고지문 추가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브리핑 행사는 물론이고 출시 자체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측은 일단 출시 연기설을 부인했다. 화면 관련 이슈 검토 후 지역별 홍보 일정을 조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임박한 발표 행사를 연기할 정도라면 결함 사안이 중대한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예정된 ‘갤럭시 폴드’ 출시일은 북미 26일이다. 한국, 중국, 유럽에는 5월 중 판매할 예정이었다. 북미 출시 일정을 제대로 지킬 지 여부는 이르면 23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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