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뇌] ⑤신문기사 손으로 읽으면, 뇌가 똑똑해진다

  • 우병현 IT조선대표
    입력 2019.04.23 06:00

    디지털 시대, 신체 건강 못지않게 뇌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뇌를 건강하게 만들려면 근육 단련하듯이 뇌를 단련해야 한다. 손을 사용하여 뇌를 단련하는 노하우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아침에 배달된 신문을 식탁이나 소파에서 눈으로 읽는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훑어본 뒤, 읽고 싶은 기사를 하나 선택한다. 저녁 식사 후에 차 한잔을 마시면 아침에 선택한 기사를 한 줄씩 읽으면서 키워드를 뽑아서 종이에 매핑(mapping)한다.

    지식을 습득할 때 기억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내 프레임을 끄고, 지식 그 자체를 답사해야 한다. 신문 기사, 논문, 책 등 어떤 지식이라도 천천히 답사하면, 지식의 부분과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매일 뇌 단련에 가장 좋은 소재는 신문 기사다. 기사는 중심테마 1개와 테마를 뒷받침하는 글감 5~7개를 잘 갖추고 있고 또 새로운 소식을 군더더기 없이 잘 압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 답사 방법으로 천천히 깊게 읽기, 마인드맵, 왼손 필사 등 3가지 기법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마인드맵을 응용한 파이브 핑거스 분해매핑 기법(이하 분해매핑)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분해매핑이란 기사나 책을 눈으로 읽으면서 펜으로 중심테마와 중심 테마를 뒷받침하는 5개~10개 글감을 찾아서 종이에 지도 모양으로 옮기는 것을 뜻한다. 최종 모양이 손 모양을 닮아서 파이브 핑거스라고 하고, 압축해서 옮기는 과정이 지도작성과 비슷해서 분해매핑이라고 부른다.

    신문 칼럼, 사설, 인터뷰, 기획기사는 1개의 중심테마와 그 테마를 뒷받침하는 5~10개 정도의 글감으로 구성돼 있어 A4사이즈 종이 한 장에 잘 매핑된다. 매핑을 마친 다음에는 손을 활용해 암기 학습을 쉽게 할 수 있다.

    신문 칼럼, 사설, 인터뷰,기획기사는 1개의 중심테마와 그 테마를 뒷받침하는 5~10개 정도의 글감으로 구성돼 있다. 두 손을 활용하여 글감을 분해하면 지식의 구조를 쉽게 알 수 있다.
    분해매핑기법으로 서울대 조영태교수 인터뷰 (조선일보 2016년 12월 26일자)를 손으로 읽는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먼저 신문기사와 함께 사색볼펜, A4 사이즈의 종이를 준비한다.

    신문 기사를 읽기 전에 종이 한 가운데 원을 그리고 ‘서울대 조영태교수 인터뷰'라고 쓴다. 종이 가운데 그린 원을 중심노드(Node)라고 부르며, 중심노드는 자전거 바퀴중심축처럼 다른 노드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서울대 조영태교수 인터뷰 기사는 중심테마와 그 테마를 뒷받침하는 6개의 문단(또는 글감)으로 구성돼 있다.
    중심노드에서 오른쪽 윗쪽으로 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그린다. 이 동그라미는 중심노드에 가지친 1차 노드로서 문단의 키워드를 입력하는 곳이다. 첫 문단의 문장을 읽으면서 문장 핵심 내용을 1차노드에 2~3개 구로 잘라서 이어 나간다.

    "국내 인구학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두 딸 (중 2, 초 5)에게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첫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둘째는 3학년 때 다니던 수학과 영어 학원을 그만뒀다. 지금 딸들은 피아노와 서예를 배울 뿐이다."

    이 문장은 "조영태교수->두 딸/사교육 중단->피아노/서예 교육 시킴"처럼 분해해서 1차 노드에 붙일 수 있다.

    새로운 내용을 담은 문장을 만나면 1차 노드(사교육 중단)에서 새로운 가지를 치고 그 문장 내용을 잘라서 이어붙인다.

    첫 번째 문단을 모두 분해매핑한 다음, 같은 요령으로 나머지 문단을 차례로 분해한다. 조영태교수 인터뷰 기사는 6개의 문단으로 구성돼 있어 중심노드를 중심으로 6개의 1차 노드로 분해매핑된다. 최종 분해매핑한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 조영태교수 인터뷰 기사를 펜을 들고 종이에 매핑한 결과물. 중심테마를 중심으로 글감이 연결된 구조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신문 기사를 눈으로 읽지 않고, 손으로 분해매핑하면서 읽으면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명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문장씩 읽으면서 복잡한 내용을 잘게 잘라 압축하다 보면 온갖 잡생각을 잊고 기사 내용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신문 칼럼이나 사설의 경우 15분~20분 정도 시간만 투자하면 짧은 명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매핑을 마치면 저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이나 주장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조영태교수 인터뷰기사의 경우 매핑을 마친뒤, 중심노드에 ‘인구변화/입시변화/인기직업 변화/농업 중요성 높아짐'라고 중심테마를 썼다.

    셋째, 전체 글을 중심테마와 뒷받침하는 글감의 관계를 구조로 표시함으로써, 전체와 부분 관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매핑를 보면 ‘가까운 시일안에 현재 대학입시와 인기 직업이 크게 변할 것이다. 따라서 두 딸을 사설 학원에 보내지 않고 농고를 권유하고 있다’는 것이 이 기사의 핵심 용건이다. 그리고 나머지 문단은 주장의 근거 역할을 하고 있다.

    넷째,매핑 그림을 활용하여 장기 기억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매핑 그림을 보면서 1차노드를 손가락을 연결해 기억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기사 내용을 복원할 수 있다.

    뇌를 건강하고 똑똑하게 단련하고 싶으면 매일 신문 기사 1개를 손으로 분해매핑하기를 권한다. 만약 바쁘다면 1주일 1개 기사라도 손으로 분해매핑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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