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알리고, 고객 소통하고"…크라우드 펀딩 주목한 패션업계

입력 2019.04.23 10:09 | 수정 2019.04.23 11:17

패션업계가 크라우드펀딩에 주목한다. 소비자와 브랜드가 소통해 상생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패션 브랜드 입장에서는 시즌 준비 비용을 안전하게 마련할 수 있는데다, 펀딩 성패에 따라 트렌드 수요 예측이 가능해 재고 부담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한다.

23일 패션 및 크라우드펀딩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 패션업체들이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으로 몰리고 있다.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은 소비자에게 제품 디자인을 우선 공개한 뒤 기간 내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제작에 돌입한다.

패션업계는 타 산업과 달리 유통사 의존도가 높고 호흡이 길다. 기존 유통 체계에서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는 출시 아이템을 줄이거나 팔릴만한 디자인 제품만 만들게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스몰바이츠 앱 화면 갈무리
이에 따라 패션 브랜드 업계의 크라우드 펀딩 진출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투자 플랫폼 와디즈에 따르면 패션잡화 부문 펀딩량은 지난해 총 880건이다. 이는 전년 대비 7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가장 많은 펀딩액을 모은 프로젝트는 2억5000만원 규모다.

패션만 전문으로 다루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도 등장했다. 올해 2월 오픈한 스몰바이츠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만 큐레이션해 펀딩하는 플랫폼이다. 스몰바이츠는 디자이너의 다음 시즌 콜렉션을 미리 공개하고 제품 단위로 투자를 받아 해당 제품을 선보인다.

플랫폼 간 브랜드 유치경쟁도 활발하다. 와디즈와 텀블벅은 최근 국내 패션특화 공유오피스인 무신사 스튜디오와 함께 투자유치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세미나에서는 크라우드 펀딩 정의부터 펀딩 사업을 통한 자금 조달방법 등을 설명해 업계 관심을 모았다.

스몰바이츠는 브랜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내놨다. 입점 브랜드 별로 브랜드관을 마련하고 컬랙션 히스토리와 디자이너 인터뷰 등 소비자가 관심가질만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낮은 비용으로 판매와 홍보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혜택이 있다.

스몰바이츠 한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은 브랜드 정체성과 매출이라는 패션업계 과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며 "시장이 더욱 안정되면 개별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하며 자생하는 생태계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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