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메디블록은 자체 개발한 치과 검진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치과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경희치과종합검진센터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EMR은 기존에 종이차트에 기록했던 인적사항 ,병력, 건강상태, 진찰, 입·퇴원기록 등 환자의 모든 정보를 전산화해 입력, 관리, 저장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번에 메디블록이 개발한 EMR은 치과 분야에 최적화됐다. 치아나 잇몸 상태뿐 아니라 구강 구조, 얼굴 균형, 저작 기능 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저장한다. 검진 비용을 최소화하고, 치과 전용 CT(컴퓨터 단층 촬영)나 3차원 얼굴 스캐너 등 최신 장비를 이용해 진료 계획을 객관적으로 제시하도록 도와준다.

 . / 메디블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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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과 경희대치과병원은 2018년 1월 18일 의료기록 체계 혁신을 위해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꾸준히 논의한 끝에 이번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메디블록이 개발한 치과 검진 EMR 시스템으로 의료진은 문진표 작성 시 전신건강상태, 구강건강 인식도 및 습관 등 모든 설문을 전산화한다.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파악하고, 진단결과를 여러 진료과가 공유할 수 있다.

고우균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치과 분야 세계 최초로 경희치과종합검진센터에서 블록체인 기반 환자 중심 의료정보 공유 시스템를 선보인다"며 "메디블록은 의료정보 통합 EMR 시스템 제공을 시작으로 메디블록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와 경희치과종합검진센터의 시스템을 연동시켜 센터에 방문하는 환자들이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웹기반 원격 진단 서비스를 개발해 국가 간 의료장벽과 의료수준 차이를 넘어선 글로벌 빅데이터 구축 및 초 양질의 진단 치료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된다"며 "검진 전문성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디블록은 한양대 의료원, 전남대학교병원, 베스티안병원 등 유수의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고 의료정보 플랫폼으로서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또 메디블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분당서울대병원 함께 진행하는 정부 과제에서 유일한 블록체인 기술 위탁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빅데이터 센터 정부 과제를 함께 진행하며 의료정보 생태계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메디블록은 하버드 의과대학 실습 수련병원인 MGH와 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진행을 통해 전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월과 8월에는 각각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기대되는 한국 스타트업 10곳'과 ‘포브스가 선정한 2019년 기대되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9곳'에 선정되어 많은 관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