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넷플릭스에 퍼스트 스크린으로 맞대응

입력 2019.04.23 15:32 | 수정 2019.04.23 15:59

KT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사업자에 맞서 ‘퍼스트 스크린’ 전략을 내세웠다. KT는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화제작을 가장 먼저 선보인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 tv 2019년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하며 야심차게 준비한 ‘올레 tv 초이스’를 공개했다.

최광철 KT 미디어상품담당 상무가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레 tv 초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 KT 제공
올레 tv 초이스는 영화감독, 유튜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매주 한편씩 업데이트해 2019년 말까지 30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KT는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앱 마켓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3월 23일 기준 넷플릭스 유료 이용자는 15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IPTV 서비스 가입자의 ‘코드커팅’이 우려된다. 코드커팅은 유료방송 가입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 TV, OTT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이다.

KT는 이런 코드커팅 압박에도 넷플릭스와 협력하기 보다는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수급해 글로벌 OTT에 대항할 방침이다.

최광철 KT 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가 잘하는 것이 있고 KT가 잘하는 것이 있다"며 "미개봉 할리우드 작품을 공개하는 것은 고객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콘텐츠 다양화의 관점에서 800만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세종 미디어마케팅 팀장은 "KT는 해외사업자가 영향력이 있다고 해서 손잡는 것 보다는 국내 플랫폼 및 콘텐츠 제작사와 협의해 국내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월트디즈니와 협력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입장이다.

최 상무는 월트디즈니컴퍼니 OTT 사업과 관련해 "디즈니 OTT는 구체적 협상을 제의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최근 11월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OTT를 선보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올레 tv 초이스는 23일 업데이트한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을 시작으로 누적 2억달러(2283억원) 매출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몰풋’, 원작소설이 7000만부 이상 팔린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 인기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 ‘터미널’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할리우드뿐 아니라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홍콩 등 미개봉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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