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간 잠잠했던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경쟁은 넥슨 최신작 게임 ‘트라하’가 서비스되며 요동치고 있다.

순위 경쟁을 본격적으로 알린 트라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 매출 순위를 빠르게 끌어 올렸고,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엔씨소프트 ‘리니지M’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관련 업계에서는 트라하가 모바일 게임 절대 강자로 불리는 리니지M의 매출을 넘어설지 주목한다.

넥슨의 상반기 최고 기대작 ‘트라하’는 지난 23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까지 상승하며, 엔씨소프트 ‘리니지M’을 바짝 뒤쫓고 있다.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표. / 구글 플레이 갈무리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표. / 구글 플레이 갈무리
트라하의 이번 성과는 서비스 6일만에 일궈낸 결과다. 트라하는 정식서비스 하루 전인 17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키웠고, 18일 정식 서비스 첫날에는 우려했던 서버 문제 없이 구동되며 구글 플레이 매출11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관련 업계에서는 트라하의 첫날 매출 순위를 두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기대치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중반부 콘텐츠를 즐긴 이용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며 주말 매출이 4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고, 이후 서비스 6일째인 지난 23일 오전 매출 3위를 같은날 오후에는 매출 2위에 안착하는 결과를 냈다.

성과와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파티던전, 필드보스 등 특정 레벨 달성이 필요한 콘텐츠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최고 매출 성과도 함께 따라오게 된 것 같다"며 "커뮤니티가 강조되는 MMORPG의 재미를 더욱 느끼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트라하가 리니지M을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최고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업데이트 이미지. / 엔씨 제공
엔씨소프트 리니지M 업데이트 이미지. / 엔씨 제공
엔씨소프트는 트라하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리니지M’에 콘텐츠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리니지M은 24일 정기 점검 및 업데이트를 매출과 연결되는 상품이 대거 추가됐다. 특히 가디언의 유물 상자 패키지와 함께 7차 캐릭터 서버 이전, 새로운 일일퀘스트를 추가돼 일 매출 판매량이 증가가 예상된다.

트라하 역시 이벤트 및 이용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은 트라하의 다양한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유통 인프라를 적극 활용중이다. 넥슨은 지난 18일부터 전국 약 5300여 개의 일부 가맹 PC방에서 ‘트라하 플레이 이벤트’를 시작했다.

특히 이용자는 PC방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린 트라하 아이콘을 클릭한 후 연결된 블루스택 앱 플레이어로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PC방을 방문한 이용자 대상으로 5월 21일까지 트라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트라하가 최고 매출 순위에 진입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장기전 준비에 돌입하면서, 그간 서비스되던 기존 게임과의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며 "다만 트라하가 이용자 이탈 없이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는 관련 업계의 최대 관심거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