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 교내 창업회사 나노게이트가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한 새로운 자기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외산이 대부분인 자기센서 분야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새로운 자기센서는 수 나노미터(㎚) 두께의 금속성 자성 박막을 적용한 금속 기반 자발 자기센서다. 기존 반도체 기반 홀 센서와 비교해 ▲5배 이상의 감지 거리 ▲250도 이상의 작동 온도 ▲1/100 이하의 출력잡음 등의 우수한 특성을 보인다. 1.5㎝ 이상의 거리에서도 충분한 감도를 제공하며, 0.3㎜ x 0.3㎜ 이하의 초소형으로 만들 수 있어 기존 센서의 크기 문제도 해결했다.

김태완 세종대 나노신소재공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제공
김태완 세종대 나노신소재공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제공
자기센서는 물체의 선형 운동과 각 운동을 감지하는 센서다. 자동차, 휴대폰, 드론, 가전제품, 사물인터넷(IoT) 산업, 공장 자동화(FA)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현재 주류인 반도체 기반 홀 센서는 외산 제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노게이트는 세종대 기술이전센터의 지원을 받아 금속 자성 박막의 소재 및 제조공정을 최적화해 이 새로운 자기센서 제품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제조 비용도 훨씬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높다.

나노게이트 대표이사인 김태완 세종대 나노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자기센서는 고효율, 소형화 및 고정밀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 및 발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금속 자발 자기센서 기술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며 "선형 자기센서와 스위칭형 자기센서의 두 가지 종류로 2년 이내에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노게이트는 세종대 교수 창업 프로그램으로 2014년에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2015년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에 입주해 제품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2018년에는 강원도 스타기술창업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