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삼성전자는 30일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소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선포식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포식에 참석해 시스템반도체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유영민 과기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정부측 인사도 다수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등 산업계 수장과 인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와 기술자, 연구인력 등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메모리반도체를 육성,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세계인의 신뢰를 쌓았다. 오늘 국민께 보고할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은 메모리반도체를 도약대로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삼성전자의 133조원 규모 투자 계획에 박수를 보낸다. 정부도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앞세워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 사람과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팹리스(설계기업)와 파운드리(생산기업)의 R&D도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이어 "내수 시스템반도체 시장을 키우기 위해 먼저 공공분야 수요를 만들겠다. 나아가 자동차와 로봇 등 제조업과 5G 연관 사업, 시스템반도체 업체간 연결 고리를 만들어 민간 수요도 이끌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존하는 전자 제품에서부터 인공지능, IoT 등 미래 핵심 분야에 대응하려면 시스템반도체는 필수다. 2022년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이 부문에서 현재 한국의 비중은 3%에 불과하다"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과 기술 역량을 가졌다. 제조업과 정보통신분야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시스템반도체 수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뼈대가 될 전략을 세우고, 국민과 기업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 2023년까지 팹리스 점유율 10%와 파운드리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20%, 17만5000명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국민과 기업의 도전 및 상생 의지가 미래의 희망을 준다.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을 이끌고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신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