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3차원(3D) 센싱 모듈을 ‘이노센싱(InnoXensing)’이라는 브랜드로 내놓는다고 1일 밝혔다. 일반 소비자에 직접 다가가 글로벌 3D센싱 전문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3D 센싱 모듈은 물체에 광원을 쏴 되돌아온 시간과 변형 정도를 계산해 입체 정보를 얻는 부품이다. 카메라와 스마트폰, 자동차용 모니터시스템(AVM:Around View Monitoring) 등 다양한 기기에 쓸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 모듈을 공급받을 고객기업들과 협력해 완제품에 ‘이노센싱’ 로고를 붙인다. 이 로고를 본 소비자가 첨단 3D센싱 기술을 적용한 제품임을 알게 함으로써 LG이노텍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모듈 공급 시장 영향력을 배가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LG이노텍 직원이 3D 센싱 모듈 브랜드 ‘이노센싱’을 들어보였다. /LG이노텍 제공

완제품이 아닌 부품 모듈을 브랜드화한 것은 인텔 칩을 쓴 컴퓨터에 붙인 ‘인텔 인사이드'가 효시격이다.
LG이노텍은 국제 경쟁력이 있는 부품모듈기업임에도 기업대기업(B2B)업체로 대중적 인지도가 매우 낮다. ‘이노센싱'은 이를 탈피해보겠다는 노력이다.

이노센싱은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최고의(excellent)’, ‘극적인(extream)’, ‘경험(experience)’의 ‘X’, 3D 센싱의 ‘Sensing’을 합친 말이다. LG이노텍은 이 브랜드를 3D 센싱 모듈을 채택한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소프트웨어 제품에도 쓸 계획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와 이노센싱을 활용한 공동 프로모션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나아가 브랜드 활용분야를 전방위로 넓혀갈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노센싱 브랜드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차량, 사물인터넷(IoT) 등에 적용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3D 센싱 기술로 고객 감동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