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9년 5월 3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KT의 5G 한달 천하’, ‘차세대 반도체 소재’, ‘베트남 원유발견’ 등이었습니다.

‘LTE 2등’ KT의 5G ‘한달 천하’…언제까지?

5G 상용화 한달째, 이통3사의 5G 가입자 확보 경쟁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5G 가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곳은 SK텔레콤이 아닌 KT입니다. LTE 가입자 1위로 5G 시장에서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였던 SK텔레콤이 5G 경쟁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의외의 상황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5G 서비스 가입자가 26만명(4월 29일 기준)을 넘어섰다고 1일 발표했습니다. 이중 KT는 1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 40%쯤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3월 말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47%, KT 30%, LG유플러스 23%입니다. 이를 고려해보면 5G에서 KT가 4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5G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KT 제공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5G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KT 제공
KT는 고객이 KT 5G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업계 최초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 출시 ▲통신사 최초 ’5G 커버리지 맵’ 공개 ▲제조사와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품질 개선 노력 등을 꼽았는데요. 실제 KT는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로 고객 선점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KT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출시했습니다.

다만 초기 5G 단말 유통 과정에서 KT가 경쟁사 대비 더 많은 보조금을 지원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타사 대비 KT직원 가입자수가 많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KT의 ‘한달 천하'가 오래가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5G 스마트폰의 품질이나 서비스가 안정화되려면 시간이 걸리고,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5G 콘텐츠가 부족해 현재 가입자 순위로 의미를 부여하기엔 섣부르다는 겁니다.

2017년 9월 선택약정요금 할인율이 20%에서 25%로 높아지면서 공시지원금을 받고 이통사를 변경하는 대신 기존 이통사에서 추가 할인을 받는 고객이 느는 추세라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습니다. 과열 경쟁에 따라 초반에는 번호이동을 택한 5G 가입자가 많은 분위기지만 시장이 안정화 되면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겁니다.

‘LTE 2등’ KT의 5G ‘한달 천하’…언제까지?

DGIST, '그래핀' 기반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핵심 소재 개발해

국내 연구팀이 신소재로 꼽히는 그래핀을 활용, 초고주파수에서 우수한 특성을 갖춘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기존 금속 선로를 대체하는 이 기술은 차세대 통신용 반도체 및 소자의 성능과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입니다. 최근 시스템 반도체 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반도체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이 기술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정보통신융합전공 장재은 교수팀이 개발했습니다. 반도체 선로 소재로 그래핀-비정질 탄소 접합 구조를 사용하면서 기존 수백 ㎚(나노미터)급 금속 선로와 비슷한 초고주파 전송 특성을 갖습니다. 기존 반도체 제조 과정의 금속 배선 공정에 적용할 수 있어 차세대 집적 회로에 응용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그래핀 기반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소재를 개발한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장재은 교수(오른쪽)와 양재훈 박사과정./ DGIST 제공
그래핀 기반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소재를 개발한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장재은 교수(오른쪽)와 양재훈 박사과정./ DGIST 제공
그래핀은 매우 얇은 탄소 박막으로 두께가 0.3㎚에 불과합니다. 구리의 100배 이상 전기 전도성과 실리콘의 100배 이상 빠른 전자 이동성으로 산업 전반에서 기존 금속 또는 반도체 물질을 대체할 신소재로 꼽힙니다.

다만 순수 그래핀은 전기적 특성이 좋지 않아 미세 회로용 소재로 사용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순수 그래핀에 비정질 탄소를 결합해 전기적 특성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초고주파 성능을 떨어뜨리는 그래핀 내부 결함을 줄여 열적, 전기적 특성을 안정화한 것도 특징입니다.

DGIST, '그래핀' 기반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핵심 소재 개발해

SK이노베이션, 베트남서 두 번째 원유 발견 성공

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E&P) 사업을 추진 중인 베트남 탐사 광구에서 원유를 추가로 발견했다는 소식도 독자 눈길을 끌었습니다. 베트남 남동부 해상 15-1/05 광구 락따짱(Lac Da Trang, 흰색 낙타) 구조에서 총 116m에 이르는 오일층이 발견된겁니다. 원유 부존량은 추후 산정 예정이라고 합니다.

SK이노베이션이 두 번째 원유를 발견한 베트남 15-1/05 광구 지도./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두 번째 원유를 발견한 베트남 15-1/05 광구 지도./ SK이노베이션 제공
베트남 15-1/05 광구는 SK이노베이션이 2003년 원유 생산을 시작한 15-1 광구가 있는 쿨롱(Cuu Long) 분지 내에 위치합니다. 지난 2007년 2월 베트남 정부와 광권 계약을 체결했고 SK이노베이션이 25%, 미국 머피(Murphy)사가 40%, 베트남 국영석유사 PVEP(PetroVietnam Exploration Production Corporation)가 35%의 지분을 가집니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베트남 15-1 광구 내 락따방 구조에서 첫 원유를 발견했습니다. 일 최대 2450배럴의 원유를 시험 생산해 상업성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1월 상업 개발을 결정한 락따방 구조는 현재 2021년 원유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준비 중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락따장 구조에서의 원유 발견이 락따방 구조에서 축적한 탐사, 개발, 생산 경험 및 기술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베트남서 두 번째 원유 발견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