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분기 영업이익이 5G 기지국 비용 증가와 통신료 인하, 반도체 시황 악화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019년 1분기 매출 4조3349억원, 영업이익 3226억원, 순이익 373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2018년 1분기 대비 매출은 3.7% 증가, 영업이익은 0.9% 감소한 수치다. 이동전화 수익 감소를 마케팅비용 효율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을 통해 만회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SK텔레콤 사옥. / IT조선 DB
SK텔레콤 사옥. / IT조선 DB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2018년 1분기(870억원) 대비 3.8배 증가한 3313억원을 집행했다. CAPEX는 5G 상용화에 따른 기지국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반도체 경기 하락 영향으로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며 2018년 1분기 대비 46.1%, 2018년 4분기 대비 21.3% 줄었다. 이는 시장전망치 수준이다.

SK텔레콤은 1분기 이동전화 매출이 2조4100억원으로 2018년 1분기 대비 6.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및 기초연금수급자 요금 감면 영향이다.

1분기 가입자당월매출(ARPU)은 3만645원으로 2018년 1분기 대비 8% 줄었다. 요금 인하로 인한 영향이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마케팅 고도화와 시장 안정화 노력으로 2018년 1분기 대비 5% 줄어든 701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24.9%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승 및 가입자 확대에 따른 요금할인 등 매출 감소 요인이 2018년 말을 정점으로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보안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과 11번가의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등 자회사 실적 호전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SK텔레콤 2019년 1분기 실적.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2019년 1분기 실적.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1분기부터 영업이익 감소세가 완화되고, 향후 5G 서비스가 확대되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4월 3일 5G B2C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5G 초(超)시대를 선언하고 초기 서비스 품질 안정화는 물론,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꾸준히 모색한다.

미디어는 IPTV 가입자 성장과 모바일 OTT사업 확대, 신규 콘텐츠 및 서비스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방송사업자와 5G 기반의 뉴미디어 사업 협력을 모색 중이다. 또 디지털 광고전문기업 인크로스 인수 등을 통해 기존에 경쟁력을 가진 서비스 플랫폼과 시너지와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기대된다.

보안 사업은 SK ICT 패밀리로 합류한 보안 자회사 ADT캡스와 SK인포섹을 중심으로 SK텔레콤의 ICT기술을 아우른 융합보안 서비스를 선보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커머스 사업은 소모적인 가격, 배송 경쟁을 배제하고 건강한 성장과 커머스 포털서비스를 지향한 11번가의 운영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향후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된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하는 SK스토아와 11번가의 협업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향상킬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SK텔레콤 4대 사업부의 균형있는 성장과 AI, IoT,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R&D 영역의 신규사업을 발굴하겠다"며 "이를 통해 회사가 지향하는 뉴 IC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면 경영실적도 지속 향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