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엑사급 슈퍼컴퓨터가 될 프론티어(Frontier) 시스템에 AMD의 CPU와 GPU가 탑재된다.

AMD는 미국 에너지국,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 슈퍼컴퓨터 제조업체 크레이가 공동으로 오는 2021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엑사급 슈퍼컴퓨터 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며, 자사의 에픽 CPU와 라데온 인스팅트 GPU 프로세서가 탑재된다고 8일 밝혔다.

프론티어 시스템. / AMD 제공
프론티어 시스템. / AMD 제공
엑사급 슈퍼컴퓨터인 프론티어 시스템은 1.5 엑사플롭스 이상의 연산 처리능력으로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기술에 최적화될 예정이다. 1 엑사플롭스는 1초에 100경 번의 연산처리 능력을 발휘한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서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한 서밋(Summit)으로 최대 연산 속도는 207 페타플롭스(초당 20경7000조 번)를 나타낸다.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의 연구원들은 프론티어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후모델, 원자구조, 유전학, 물리학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 대한 심층 연구에 나선다.

포레스트 노로드(Forrest Norrod) AMD 수석부사장은 "프론티어 시스템은 AMD가 특별히 개발한 CPU와 GPU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며 그동안 에너지국의 엑사급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AMD의 오랜 기술 혁신을 대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AMD는 2005년 재규어(Jaguar) 슈퍼컴퓨터와 2012년 타이탄(Titan) 슈퍼컴퓨터 등 슈퍼컴퓨터 개발 역사를 바탕으로 미국 에너지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는 기술 개발 지원금, 전문 조직, 조기 배송 시스템, 그리고 메인 프론티어 시스템과 다년간의 시스템 지원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