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카카오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쿠폰 구매 ‘톡딜' 서비스를 추가하고 광고 상품 도입을 예고하고 나서면서다.

8일 포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3월 27일 ‘톡딜' 서비스를 특허출원했다. 카카오는 해당 서비스 특허를 출원하며 쿠폰 및 티켓 판매 대행업 및 광고 서비스, 상거래 서비스 등으로 지정상품을 등록했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는 ‘톡딜’을 카카오톡 내에서 타임 딜 형식의 티켓 판매 서비스로 운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타임 딜은 정해진 시간 내에 특가에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으로, 위메프와 11번가 등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 주로 사용한다. 이를 이유로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 온라인 쇼핑 서비스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톡딜 서비스는 특허만 출원한 단계다"라며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나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 내 노출되는 광고./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 내 노출되는 광고./ 카카오 제공
앞서 카카오는 5월 중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 대화목록 창 광고 상품 이름을 ‘비즈보드'로 정했다. 현재 무작위로 선정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비즈보드는 카카오톡 대화 목록 창에 광고를 띄울 수 있는 배너형 광고상품이다. 광고를 누르면 카카오 커머스 서비스로 연계되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과금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CPM(1000회 노출당 과금) 기반 보장형 광고와 CPC(클릭당 과금) 기반 성과형 광고 방식이다. 보장형 광고 상품 가격은 20억원, 5억원, 2억원으로 구분된다. 20억원짜리 상품은 최대 30일 집행 기간 동안 4억회 배너 노출을 보장한다. #탭에서도 브랜드 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전해진다. 5억원과 2억원 상품은 전용 브랜드탭 대신 카카오 커머스 서비스로 연결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잇단 기업용 상품 출시가 B2B 서비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익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 다만 광고성 콘텐츠가 늘어나며 이용자가 느낄 피로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광고 상품은 현재 베타서비스로 운영된다"며 "이용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내에서 보다 간편하게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