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G 스마트폰 V50씽큐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월10일 정식 출시된 제품은 13일까지 5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 V50씽큐. / LG전자 제공
LG전자 V50씽큐. / LG전자 제공
V50씽큐 인기 요인으로는 단연 ‘듀얼 스크린'이 꼽힌다. 영화를 보면서 웹 페이지 검색, 통화하면서 주소록이나 문자 메시지 확인, 사진을 찍으면서 갤러리 확인 및 사진 수정 등 강력한 ‘멀티 태스킹(기기 한대에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일)’을 지원하는 덕분이다.

‘5G 스마트폰’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현재 국내에서 살 수 있는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LG전자 V50씽큐 두개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256GB 버전은 139만7000원에, 512GB 버전은 155만6500원에 판매된다. 반면,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LG전자 V50씽큐의 가격은 119만9000원으로 10~20%쯤 저렴하다.

통신서비스업계의 보조금 영향도 적지 않았다. 이동통신 3사는 LG전자 V50씽큐에 역대 최고 수준인 30만~77만원쯤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품 가격 119만9000원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여기에 5G 가입자 유지를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이 대거 살포된 정황도 나타났다. 주말 온라인 소비자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LG전자 V50씽큐를 무료나 심지어 페이백(현금 반환)까지 받고 샀다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왔다.

경기 하남 스마트폰 대리점주는 "일부 대리점이 커뮤니티, 메신저 등으로 LG전자 V50씽큐 소비자를 모집했다. 8만원대 5G 요금 6개월 유지 조건을 내건 일명 ‘빵집(단말기 가격 0원을 제시하는 대리점)’이 대부분이었다"며 "가장 혜택이 적은 기기변경 시에도 보조금이 붙어 제품을 3만~5만원 현금 완납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