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오는 6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8일 네이버페이 이용약관을 개정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네이버는 약관 개정에서 ‘해외결제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회원은 회사와 이용계약을 체결한 해외 쇼핑몰에서 해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 고객은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QR코드 등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는 6월 8일부터 신설조항을 적용한다. 첫 서비스 시행 국가는 일본이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이미 구축해 놓은 라인페이 가맹점을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네이버에 앞서 2018년 11월 전문 금융 서비스로 확장해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올해 1분기 중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크로스 보더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국회 계류하는 법안…6월, 해외 거래 가능할까

다만 문제는 외국환거래 법령상 전자금융업자의 외국환 간편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핀테크 및 금융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전자금융업자에 외국환 간편결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법안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관련업계는 6월쯤 통과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상반기 중에는 처리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이번 약관 변경은 한달 전에는 고객에게 통과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변경한 것이다"라며 "아직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서비스 시작일은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QR코드 등의 간편결제가 알리페이와 연동되도록 준비는 완료했지만 아직 관련 법령이 통과가 안된 상태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약관 변경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