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TV 혁신의 상징인 ‘올레드 TV’가 올해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를 넘는다. 올레드 TV는 LG가 개척한 시장으로 500만대라는 숫자적 상징성을 감안하면 향후 판로의 지속적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LG전자 TV사업부 관계자는 "65인치 올레드 TV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잘 나간다"며 "3분기는 쉽지 않겠지만 4분기에는 누적 500만대 돌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LG전자는 2016년 100만대(이하 누적기준), 2017년 200만대, 2018년 300만대 돌파에 이어 올해 400만대와 500만대 벽을 연이어 넘어선다.

LG전자가 하반기 선보일 8K 올레드 TV / 자료 LG전자
LG전자가 하반기 선보일 8K 올레드 TV / 자료 LG전자
이는 최근 ‘캐즘’ 관문을 넘어섰다는 LG전자측 설명과도 일맥상통한다. 캐즘이론은 신기술이나 신제품 등장 후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대중화가 정체되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는 500만대 돌파가 파이(시장규모)를 늘리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500만대 판매’라는 의미있는 숫자로 대중화에 힘이 실릴 것이란 예상이다. 업계의 OLED TV 판매 참여 확대도 기대한다. LG 두각에 경쟁사들도 마케팅 및 판매에 경쟁적 참여가 예상된다. IHS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G전자 이외에 10만대 이상을 판매한 곳은 소니, 파나소닉, AOC/TP 비전, 스카이워스 정도다.

여기에 OLED 패널 생산량 증가 및 이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도 시장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OLED 패널은 ‘골든 수율’로 불리는 80% 벽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LG 관계자는 "패널 제조사가 투자비를 어느정도 회수하게 되면 가격을 인하하는 등 시장을 넓히기 위한 과감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내놓는 8K 올레드 TV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 CES에서 눈길을 사로 잡은 ‘롤러블 올레드 TV’도 매출을 늘리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상품들은 초기 높은 단가 등으로 판매 확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올레드 TV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누적 500만대 돌파를 계기로 향후 본격적인 판매 확대기를 맞을 것으로 본다. 올해 200만대 안팎인 올레드 TV 판매 수준을 2021년에는 500만대까지 끌어 올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