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 현금결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5000만달러(약 59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유틸리티 결제 코인(USC, Utility Settlement Coin)'라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투자를 진행했다"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기에는 스위스 은행인 UBS 그룹 AG를 비롯해 12개 은행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Fnality라는 회사에 투자했다.이 시스템은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아직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지 않아 세부 사항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USC 프로젝트 목적은 은행들이 결제와 청산에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현금 결제수단(코인)을 만드는 것이다.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결제가 이루겠다는 목표다.

2015년 UBS와 기술 스타트업 클리어매틱스가 시작했다. USC 프로젝트 초기 멤버는 UBS를 비롯해 방코 산탄데르, 뉴욕 멜론 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크레디트스위스, 바클레이스, HSBC, 도이체방크 등이다.

바클레이스 대변인은 "USC 프로젝트 회원이 맞다"며 "연구개발 단계는 곧 끝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참여사들은 논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월가도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 코인을 기존 화폐처럼 사용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2월 JP모건은 JPM코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JPM코인은 미국 대형 은행이 발행하는 최초 암호화폐로 은행이 개발한 블록체인 '쿼럼'을 기반으로 한다. 미국 달러와 1:1 연동된다. 암호화폐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던 JP모건이 JPM코인을 발행한다는 소식에 업계 관심이 고조되기도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JPM 코인은 은행 내부는 물론 기업 간 사용도 가능할 뿐 아니라 언젠가는 일반 결제에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