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메이션 퍼스트 준비하는 유아이패스, 그들의 인사관리 들어보니

입력 2019.05.19 14:17 | 수정 2019.05.19 16:04

"회사에 출근해 매일 같이 마주하는 업무의 평균 30~50%는 반복적이고 패턴화된 일이라고 한다. 이런 업무들을 분석해서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내고 표준화하고 자동화하면 어떨까. 2015년 전세계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해 매년 급성장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라는 분야가 요즘 화두인 이유가 여기 있다."

하지만 RPA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우려하는 이들도 적잖다. 이에 대해 유아이패스코리아 장은구 대표는 격주로 전하는 [장은구의 RPA여행]에서 RPA는 사람을 줄이는 방법이 아니고, 사람의 반복된 일을 줄여 사람이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게 도와주는 방법론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앞서가는 분야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을 만들어 가는 기업들은 어떤 인재상을 그리며, 미래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흔히들 기업의 채용과정에서 HR의 면접은 통상적인 마지막 수순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아이패스는 이 과정을 가장 깐깐하고 중요하게 대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지사 설립 1주년을 맞아 최근 방한한 마리우스 이스트레이트(Marius Istrate) 최고인사책임자(CPO, Chief People Officer)를 만나봤다.

2017년부터 HR(Human Resource), 채용 등 인사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그는 IT분야에도 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업무도 수행하며 유아이패스에서 각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루마니아에 근무하는 마리우스는 "팀들을 꾸준히 도와주면서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을 본인의 직무로 꼽았다.


마리우스 이스트레이트(Marius Istrate) 최고인사책임자(CPO). / 유아이패스 제공
-미국의 기업 평판 조회 사이트인 컴패러블리 조사에서 전망 좋은 기업 2위에 선정됐다. 직원들이 회사의 어떤 점을 높이 평가하고 만족한다고 보는가.
"직원들이 미래형 직장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자부심을 느낀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고객들과 파트너들이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제거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우리 스스로도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제거한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는 우리의 사례가 고객과 파트너에게 모범적인 기업 활동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유아이패스의 기업문화란 어떤 것인가.
"우리가 만들어가는 기업문화는 직원들이 100%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각 개인이 가진 100%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우리의 기업문화를 보면 리스크를 감소하는 직원들, 그리고 항상 배우고 겸손한 직원들을 높이사고 이러한 자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전망좋은 기업으로 컴패러블리에서 선정된 것 같다. 컴패러블리가 미국 웹사이트이기 때문에 투표한 사람들이 미국에 국한되지만, 자부심을 느낀 것은 다양성이 큰 기업군에서 선정됐다는 점이다. 많은 여성과 소수 민족을 장려하는 다양성이 큰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이런 것이 우리의 고유 기업문화이다."

-미래형 직장문화에 대해서 생각해봤는가.
"미래형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직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처음 고안한 것은 아니고 다른 기업에서도 도입하고 있다. 구글이나 리서치 기관 등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람들이 직장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잠재력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내가 낸 의견이 안전하며, 귀 기울여주고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안정성을 느끼려면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지루한 일에 투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오늘날 세계 트렌드를 보면 경제활동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상당히 많다. 그렇다고 이들이 복지혜택을 얻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일을 안 하는 건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직장이 이들에게 더 이상 의미있는 일을 하는 곳이라고 느끼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것이 미래형 직장의 모습이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유아이패스에 합류했다고 할 수 있다."

-미래시대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풀은 충분한가.
"동기부여를 하고 다음 단계로 도약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은 많다고 본다. 단지 지금은 교육시스템에서 충분히 제대로된 교육을 제공하지 못했거나 기업이 이런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성공적인 인재 양성 교육이 부족하다고 본다. 그래서 교육시스템과 비즈니스간에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어서 협력을 하면 이미 존재하는 풀에 있는 사람들이 세계 비즈니스 환경을 잘 이해하고 미래형 직장문화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한국의 인재들도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해외에서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간다면 전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인재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리더들은 미래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가.
"전세계적으로 아직도 필요한 자질을 갖추지 못한 리더들이 많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컴퓨터사이언스, 코딩 등만 가르치면 부족한 자질을 채울 것으로 착각을 해왔다는 것이다. 실제 저도 과거에 코딩을 했는데, 지금은 HR쪽에서 일을 하고 있다. 다양한 방면에서 스킬을 가지면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 인재풀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이 인재풀에게 적절한 동기와 영감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아이패스는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가.
"첫째는 뭔가를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 두 번째는 계속해서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배울 게 많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글로벌 기업의 일원으로 일할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일한다고 한국의 비즈니스 측면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일하는 것임을 이해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리고 겸손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그런 자질을 갖춘 사람을 원한다. 소위 말하는 슈퍼스타 코더는 너무나 유명해서 본인이 배울 게 있다는 것을 잊게 되는 경우가 있다. 요약을 하자면 호기심이 있고 언제나 배울 준비가 됐고 글로벌 마인드가 있으면 된다."

-인력관리에 있어서 유아이패스만의 다른 점이 있는가.
"모든 부서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 있는데, 리더에 대한 평가를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리더가 직원들의 기대치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리더 본인이 겸손함과 같은 가치를 얼마나 실천하는지 등 리더에 대한 평가를 중시한다. 이것이 우리의 독특한 점이며, 전통적인 기업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는 리더가 직원을 평가하지만 우리는 직원들의 리더에 대한 평가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래를 이끌 선도적인 기술기업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갈 인력관리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은 시대를 변화시키고 있는데, 많은 기업이 이 변화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고 한발짝 뒤에 있는듯 하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인재는 늘 부족하다고 사람들은 불평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족하다 했던 인력이 불필요한 인력이 되기도 한다. RPA는 4차 산업혁명의 일부이며,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우리와 함께했던 직원들이 많아지고 네트워크가 커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가지 신세대적인 복지를 소개하자면 연차에 제한이 없고, 일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해외 어느 지사에서든 일할 수 있도록 경험의 기회를 장려하고 있다."

-한국의 IT와 RPA 시장,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느낀 점이 있다면.
"한국의 기업 및 엔지니어들과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인들은 끈기 있고, 근면하고 열정이 넘친다. 한국의 엔지니어와 일하는 시간은 항상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 지사가 1년여만에 성장하고 많은 것을 이뤄낸 것 또한 기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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