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AMD, 포춘 500대 기업에 복귀

입력 2019.05.20 17:55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 복귀했다. 2015년 명단에서 제외된 이후 4년 만이다. 2017년 출시한 차세대 젠(Zen) 아키텍처와 라이젠(Ryzen)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컴퓨터용 프로세서 시장에 복귀한 지 2년 만에 정상 궤도에 다시 올라섰다.

포춘지에 따르면 AMD는 지난해 매출 64억7500만달러(약 7조7700억원), 매출신장률 21.%를 기록하며 지난해 506위에서 올해 46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순이익은 3억3700만 달러(약 4026억원)로, 전년 대비 무려 7배 가까이 늘었다.

CES 2019 기조연설 중인 AMD 회장 겸 CEO 리사 수 박사. / AMD 제공
AMD는 2010년대 초 ‘불도저’ 아키텍처의 실패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2004년부터 10년 연속 포춘지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2015년에는 500위권 바깥으로 밀렸다. 같은 해 주가가 1달러대까지 떨어진 이후로는 파산 및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2017년 차세대 젠 아키텍처와 라이젠 프로세서로 재기에 성공한 AMD는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10.9%까지 떨어졌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5.8%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는 20% 돌파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업계 최초 12나노(㎚) 기반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공정 기술에서 인텔을 앞질렀다.

이러한 선전은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9월 나스닥 주가 32.72달러를 기록하며 12년여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에는 나스닥 상장 기업 중 우량주를 엄선한 ‘나스닥 100’ 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업계 최초 7나노 공정 기반 ‘젠2’ 아키텍처와 이에 기반을 둔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선보인 서버용 ‘에픽’프로세서는 인텔 CPU 공급부족이란 호재를 맞아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7나노 기반 에픽 프로세서의 후속작도 올해 안에 나올 전망이다.

IBM과 인텔이 꽉 잡고 있는 슈퍼컴퓨터 시장에도 진출한다. 슈퍼컴퓨터 전문기업 크레이(CRAY)가 2021년 개발이 목표인 세계 최초 엑사스케일(Exascale)급 슈퍼컴퓨터 ‘프론티어’에 AMD의 CPU와 GPU가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AMD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 한해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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