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앱·게임 개발사 열에 일곱은 글로벌시장 목표…부족한 노하우 정책 지원 절실

입력 2019.05.21 10:05 | 수정 2019.05.21 10:27

한국 앱·게임 개발업들이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이 좁은 데다 각종 규제를 비롯한 사업환경이 국내보다 해외가 더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그 과정에서 노하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1일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한국 앱·게임 개발사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앱·게임 개발사 현황 및 글로벌 성장성 조사’ 결과를 밝혔다.

구글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앱·게임 개발사 성장과 글로벌 진출 현황을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개발사 300곳은 대형 개발사(101인 이상)가 24.4%, 중소 개발사(31-100인)가 15.7%, 인디 개발사(1-30인)가 60%다. 조사 표본 오차는 ±5.7%다.

. / 구글 제공
조사에 따르면 한국 앱·게임 개발사 10개사 중 7개사(73.3%)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개발사의 37.3%는 글로벌 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고, 36%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사 10개사 중 8개사(80.4%)는 앱·게임 개발 초기 또는 회사 창립 시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시장에 앱·게임을 출시한 개발사의 약 52%가 5개국 이상에 진출했다고 답했다. 30인 이하의 인디 개발사의 경우 앱·게임 개발 초기 또는 회사 창립시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다고 답한 비중이 83.6%로 인디, 중소(75%), 대형 개발사(74%) 중 가장 높았다.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사 중 42%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다운로드가 발생하는 앱이나 게임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 개발사 중 51.8%는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내고 있고 북미라고 답한 개발사는 33.9%, 유럽은 4.5%로 나타났다.

한국 앱·게임 개발사는 개발사 규모와 관계 없이 글로벌 시장 진출 시 번역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6%가 ‘번역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로 동일한 콘텐츠 제공’을 꼽았으며 이어 ‘각 나라에 적합한 디자인 적용(54.5%)’, ‘각 나라에 적합한 스토리라인 적용(26.4%)’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구글플레이가 제공하는 장점은 ▲글로벌 서비스 환경(66.3%) ▲다양한
지불수단(42%) ▲개발사 콘솔이 제공하는 데이터·테스트 기능(39.3%) ▲구글플레이 맞춤 게임 추천을
통한 오가닉 유저 모객(26%) ▲글로벌 진출 교육 및 조언, 팁(20.7%)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앱·게임 개발사가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노하우 부족(58%)으로 조사됐다.

노하우 부족은 인디·중소·대형 개발사 등 모든 규모의 개발사에서 동일하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금 부족(43.7%)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35.3%) ▲기술 개발 인력 부족(34.7%)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5.3%)이 뒤를 이었다.

자금 부족에 대한 체감율은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101인 이상의 대형 개발사는 인디 개발사와 중소 개발사보다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에 대한 체감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사 입장에서 겪는 전반적인 고충으로는 응답 개발사 중 57%가 ‘마케팅 등 자금 부족’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인력 부족(53%) ▲개발 및 마케팅 교육 기회 부족(41.3%)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7%)’ 등을 꼽았다.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 부족 및 인맥 부족에 대한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개발사 규모가 클수록 교육 기회 및 유용한 정보 리소스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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