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매각 ‘MBK-우리금융’으로 급선회

입력 2019.05.21 11:03

롯데카드 매입 우선협상대상자가 기존 사모투자회사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우리금융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롯데지주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우선협상자를 MBK파트너스로 선정하고 통보했다고 21일 공시했다.

. / 조선DB
롯데지주는 "5월 3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13일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이 만료했다"며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은 정해진 일정 기간 동안 매각 협상에 임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롯데지주는 이어 "구체적인 협상 조건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할 예정이다"라며 "향후 구체적인 결정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된 것은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롯데카드·손해보험을 매각해야 한다. 기한은 10월까지다. 이에 롯데지주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를 우선협장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한앤컴퍼니는 2016년 엔서치마케팅을 KT 자회사 나스미디어에 매각한 것과 관련해 법적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황창규 KT 회장과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KT새노조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특히 롯데지주는 이 같은 상황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단계에서 알고도 묵인을 했던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금융 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될 거라는 관측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와 관련해 법적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가 이를 롯데 측이 알고도 진행을 했는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롯데 입장에서는 매각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가운데 20%를 남겨두고 경영권과 80%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가는 1조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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